베이비돈크라이, 성적대상화 논란에 “의도 없었다…문제 장면은 삭제”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6.23 09:15  수정 2025.06.23 09:15

ⓒ피네이션

그룹 베이비돈크라이 측이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둘러싼 선정성 논란에 해명했다.


소속사 피네이션은 23일 “당사는 데뷔 타이틀곡 ‘에프 걸’(F Girl)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 대해 일부 팬분들과 대중의 우려와 논란이 제기된 점을 인지했다. 해당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이나 걱정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소속사는 ‘에프 걸’은 성적(A-F순과 같은 점수)과 같은 타인이 정하는 기준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고 이해해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에프 걸’ 티저1의 첫 장면은 반항적이면서도 유쾌한 설정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껌을 씹다’ ‘사탕을 물다’ 등을 표현한 장면으로, 공개될 뮤직비디오의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은 그 어떤 부분에서도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연출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오해와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논란의 대상이 된 해당 장면은 뮤직비디오 본편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도 베이비돈크라이 멤버들을 보호하고, 팬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존중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베이비돈크라이의 심볼로 사용된 ‘체리’에 대해서도 “멤버들의 이미지가 작지만 강렬한 색감을 가진 체리의 이미지와 부합하여, 체리를 그룹의 심볼로 정하게 됐다”며 “체리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콘텐츠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으며, 당사의 기획 과정에서도 체리의 부정적인 의미 또는 부정적인 연관성은 단 한 차례도 고려 또는 의도된 적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베이비돈크라이는 가수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에서 론칭한 걸그룹으로, 걸그룹 아이들 멤버 전소연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지난 20일 ‘에프 걸’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으나 영상에 피임기구와 유사한 모양의 사탕 포장, 성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체리 심볼, 여성용품과 비슷한 모양의 러그에 새빨간 체리 주스가 쏟아지는 장면 등이 등장해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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