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9개 대회 출전해 두 차례 준우승과 3위
해외 투어 염두에 둔 행보, LPGA 대회 2회 참가
황유민(22, 롯데)이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까지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황유민은 오는 3일부터 인천 서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 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 참가한다.
황유민은 올 시즌 KLPGA 투어 9개 대회에 참가해 8번 컷 통과를 이뤘고 준우승과 3위를 각각 2번씩 기록하는 등 4번의 TOP 10 진입을 이뤄냈다.
다만 황유민은 2025시즌 14차례 개최된 KLPGA 투어 일정 중 무려 5번이나 결장했다. 이유는 있다. 바로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2번이나 참가하느라 이에 따른 체력 안배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황유민은 지난달 열린 첫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56위, 그리고 이달 중순에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도 참가해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황유민은 올 시즌 후 LPGA 투어에 진출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두 차례 해외 출장으로 상금 및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상금 부문에서는 현재까지 약 3억 973만원으로 15위에 머물고 있다. 데뷔 시즌 11위, 그리고 지난해 4위에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울 만한 상금 랭킹이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황유민은 바깥 무대에서 더 많은 상금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황유민은 KLPGA 투어 개막 직전인 3월에 참가했던 대만여자골프(TLPGA) 투어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7만 달러(약 3억 6600만원)를 벌었다. 이 금액만으로도 KLPGA 상금을 뛰어넘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 차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참가해 US여자오픈에서는 2만 7501달러(약 3700만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17만 2692달러(약 2억 3400만원)를 획득한 황유민이다. 즉, 황유민의 올 시즌 총 획득 상금은 9억 4600만원을 훌쩍 넘어 KLPGA 상금 1위인 이예원(8억 1394만원)보다 지갑이 두둑해 방싯 웃을 만하다. 이예원은 올 시즌 해외 투어에 나서지 않았다.
다음 무대는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롯데 오픈’이다.
황유민은 데뷔 첫해인 2023년 이 대회에서 공동 34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스폰서 지원에 보답했다. 황유민은 미국에서 돌아온 뒤 ‘롯데 오픈’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주 대회를 건너뛰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보법이 남다른 황유민이 3주 만에 만나는 국내팬들 앞에서 시원한 장타쇼를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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