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법 남다른 황유민, 방싯 웃으며 롯데 오픈 출격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7.01 15:00  수정 2025.07.01 22:24

올 시즌 9개 대회 출전해 두 차례 준우승과 3위

해외 투어 염두에 둔 행보, LPGA 대회 2회 참가

황유민. ⓒ KLPGA

황유민(22, 롯데)이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까지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황유민은 오는 3일부터 인천 서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 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 참가한다.


황유민은 올 시즌 KLPGA 투어 9개 대회에 참가해 8번 컷 통과를 이뤘고 준우승과 3위를 각각 2번씩 기록하는 등 4번의 TOP 10 진입을 이뤄냈다.


다만 황유민은 2025시즌 14차례 개최된 KLPGA 투어 일정 중 무려 5번이나 결장했다. 이유는 있다. 바로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2번이나 참가하느라 이에 따른 체력 안배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황유민은 지난달 열린 첫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56위, 그리고 이달 중순에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도 참가해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황유민은 올 시즌 후 LPGA 투어에 진출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두 차례 해외 출장으로 상금 및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상금 부문에서는 현재까지 약 3억 973만원으로 15위에 머물고 있다. 데뷔 시즌 11위, 그리고 지난해 4위에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울 만한 상금 랭킹이다.


황유민. ⓒ KLPGA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황유민은 바깥 무대에서 더 많은 상금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황유민은 KLPGA 투어 개막 직전인 3월에 참가했던 대만여자골프(TLPGA) 투어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7만 달러(약 3억 6600만원)를 벌었다. 이 금액만으로도 KLPGA 상금을 뛰어넘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 차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참가해 US여자오픈에서는 2만 7501달러(약 3700만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17만 2692달러(약 2억 3400만원)를 획득한 황유민이다. 즉, 황유민의 올 시즌 총 획득 상금은 9억 4600만원을 훌쩍 넘어 KLPGA 상금 1위인 이예원(8억 1394만원)보다 지갑이 두둑해 방싯 웃을 만하다. 이예원은 올 시즌 해외 투어에 나서지 않았다.


다음 무대는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롯데 오픈’이다.


황유민은 데뷔 첫해인 2023년 이 대회에서 공동 34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스폰서 지원에 보답했다. 황유민은 미국에서 돌아온 뒤 ‘롯데 오픈’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주 대회를 건너뛰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보법이 남다른 황유민이 3주 만에 만나는 국내팬들 앞에서 시원한 장타쇼를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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