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접 단지 청약경쟁률 88대1…비인접지 대비 11배
교통망 확충·생활권 공유…가성비 좋은 대체지로 관심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의 시선이 서울과 맞닿은 일명 ‘옆세권’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교통망의 고도화와 도심 접근성을 바탕으로 서울 못지않은 주거 편의성을 제공하면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해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대안이 되고 있다.
7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서울 인접지는 GTX 개통, 광역버스 정비, 도시철도 연장 등으로 물리적 거리는 짧아지고 생활권은 공유되면서 ‘서울이 아니어도 서울처럼 사는’ 장점으로 입지가 확장되고 있다.
청약시장의 반응도 남다르다. 부동산인포가 최근 1년간(24.06.27~25.06.26) 경기 청약 단지를 확인한 결과, 서울과 딱 붙어 있는 리얼 옆세권 청약 경쟁률은 88.29대 1을 기록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평균 7.84대 1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과천시 프레스티어자이는 58.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7월에 분양한 성남시 산성역해리스톤은 30.57대 1의 청약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옆세권은 단순한 대체지가 아닌, 생활과 가치 모두를 공유할 수 있는 확장형 서울”이라며 “향후 신규 교통 인프라가 더해질수록 이들 지역의 프리미엄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과 경기도 주택 가격 격차가 커지면서 한층 높아진 가성비가 실수요를 서울 외곽으로 이동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서울 평균 분양가는 3.3㎡당 4398만원이다. 반면 경기는 1985만원으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서울 집값이 단기간 가파를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실수요자에게 이 같은 옆세권 단지들은 실용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8월까지 경기 분양 물량은 총 2만1697가구다. 이중 서울 옆세권을 갖춘 물량은 6603가구로 조사됐다.
7월에는 현대건설이 서울과 맞닿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에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39~84㎡, 총 181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6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의정부경전철 회룡역 역세권 아파트로 서울 도봉산역까지 단 2정거장, 강남역까지는 40분대로 도달 가능하다. 회룡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의정부역에는 GTX-C노선(예정)이 지날 예정이다.
같은 달 쌍용건설은 경기 부천시 괴안동에 ‘쌍용더플래티넘 온수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759가구 중 23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동시에 지나는 온수역 역세권 단지다. 온수역 자체가 서울과 경기로 나뉘어 있으며 한 정거장만 가면 1호선 오류동역에 갈 수 있다.
대방건설은 서울 서초구 양재와 가까운 성남시 금토동에 ‘성남금토지구1차 대방 디에트르(A6BL)’ 199가구의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천구와 가까운 안양시 안양동에서는 GS건설이 상록지구를 재개발해 1710가구 중 63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8월에는 광명시 철산동에서 철산역자이 2040가구 중 634가구도 분양할 계획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