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오프너 역할을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선발투수 빌드업'은 착착 진행 중이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투수 및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팀은 4-6 패.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캠 스미스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후 알투베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슬라이더와 스위퍼를 섞어 던지며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전날 다저스 마운드를 맹폭(18득점)한 휴스턴 타선은 오타니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31번째 생일을 맞이한 오타니는 올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에서 가장 많은 투구수(31구/S:21)를 기록,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50(종전 2.25)까지 떨어졌다. 이전 3경기 평균 구속보다 1마일 가량 줄었지만, 이번에도 100마일 이상(100.9마일/162.4km)을 찍으며 ‘피이어볼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타자로는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9회 선두타자로 나서 휴스턴 마무리 조시 헤이더의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타율 0.281(345타수 97안타).
‘투타 겸업’하는 오타니는 지난 2023년 9월 인대 수술을 받은 뒤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긴 재활 끝에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통해 '투수 복귀전'을 치렀고, 현재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중이다.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 포스트시즌 완전한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 위한 빌드업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중계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의 제구가 괜찮았다. 이전처럼 힘이 많이 들어간 것도 아니었다”며 “(긴 이닝 던지는 선발투수를 향해)순조롭게 작업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도 경기 막판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356(90타수 32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