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링크 게이밍 CEO "가격 하락은 매수 기회, 매도 이유 없어"
"이더리움, 단순 가치저장 넘어 스테이킹·디파이로 '수익 내는' 자산"
"샤프링크 게이밍, 이더리움 생태계와 동반 성장할 것"
전 세계 기업 중 이더리움(ETH)을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샤프링크 게이밍(SBET)이 보유 물량을 절대 매도하지 않겠다고 재확인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한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을 가능하게 한 이더리움의 본질적 가치에 매료됐다는 설명이다. 샤프링크 게이밍은 이더리움 활용 전략을 통해 업계 '선의의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데일리안은 지난 22일 조지프 샬롬 샤프링크 게이밍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샬롬 CEO는 운용 자산 규모만 1경원 수준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주도했던 인물로, 이더리움의 상승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6월 샤프링크 게이밍에 합류했다. 그가 샤프링크 게이밍에 합류한 뒤 이더리움 매입 전략이 발표됐고, 약 2500 달러 사이에서 표류하던 가격은 2달여 만에 4500 달러 이상까지 상승했다.
샬롬 CEO가 이토록 이더리움의 장기 보유를 자신하는 것은 자산으로서의 가치와 함께 디파이 등으로 추가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훌륭한 가치 저장 수단이지만 이더리움은 그 이상"이라며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계약)를 통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하고 금융 시스템 자체를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은 가상자산 업계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도입한 알트코인으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이은 이른바 '부대장' 가상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블록체인 업계 태동기에 확장성과 활용성을 제시하면서 수많은 알트코인들이 이더리움에서 파생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속도, 처리 비용을 개선한 레이어2 프로젝트들이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각종 밈코인들이 발행되기도 한다.
업계 초기 주자로 스테이블코인 환경을 선점한 점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선물·현물 ETF가 승인됐다는 점도 이더리움의 강점으로 꼽힌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거래 용도로 주로 쓰이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와 서클(USDC) 중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되는 물량은 수백억 달러 규모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자체에서도 스테이킹(예치)을 통한 수익을 지급하기도 한다. 또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수수료 만큼 전체 공급량을 소각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활성화될 수록 유통되는 이더리움 갯수가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도 긍정적인 환경이 마련된다는 뜻이다.
샬롬 CEO는 이더리움이 '수익을 창출하는 생산적 자산'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샤프링크 게이밍은 부채가 전혀 없고, 보유한 이더리움을 운용하는 데에도 어떠한 제약이 없다. 매도 압력에 놓일 이유가 없는 구조"라며 "우리는 절대 이더리움을 팔지 않으며,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면 매수 기회로 보고 물량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는 등 시장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샤프링크 게이밍은 현재 83만8728 ETH를 보유 중으로, 이더리움 재단보다 앞서있다. 전체 보유량 순위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MNR·약 265만 ETH 보유)에 이은 2위다. 샤프링크 게이밍은 보유 이더리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스테이킹을 통해 이자 수익을 내거나, 성장성 있는 프로젝트에 투자해 신규 가상자산을 확보하는 식이다. 또 샤프링크 게이밍 자체도 보통순자산가치(NAV) 대비 주가가 비싸면(프리미엄)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NAV 대비 주가가 낮으면(디스카운트) 자사주 매입을 통해 투자자에게 수익을 환원하는 전략을 편다.
샬롬 CEO는 "블랙록에서 근무하던 시절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생태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했는데, 당시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며 "과거 인식대로 투기나 도박이 아닌,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만큼 이더리움에 가능성을 봤다"고 설명했다.
샤프링크 게이밍은 현재 이더리움을 매입하고 있지만, 향후 이더리움 생태계 성장에 일조하는 선의의 회사(benevolent company)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샬롬 CEO는 "장기적으로 수십억 달러 가치의 이더리움을 보유할 계획이 있으며, 이를 다시 생태계 성장에 활용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샤프링크 게이밍이 보유한 자산이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고 생태계 발전을 돕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