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사용 줄이세요” 전문가의 경고...뭐길래?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7.07 10:30  수정 2025.07.07 10:30

ⓒ게티이미지뱅크

미세 플라스틱이 남성의 정액과 여성의 난포액에서 발견되자 전문가들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2일 에밀리오 고메즈 산체스 스페인 무르시아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제41회 유럽인간생식및배아학괴(ESHRE) 연례회의에서 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불임 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 22명의 정액과 여성 29명에게서 채취한 난포액을 분석한 결과, 난포액 샘플 69%와 정액 샘플 55%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 폴리스티렌(PS),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아미드(PA), 폴리프로필렌(PP), 폴리우레탄(PU) 등 다양한 종류의 미세 플라스틱이 모두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 여성의 69%, 남성의 55%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는 점을 발견했다”면서도 “다만 농도는 매우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칭다오대 산둥성 여성 및 아동 질병 임상의학연구센터 연구팀도 중국 동부 지난시에 거주하며 플라스틱 산업에 종사하지 않는 건강한 성인 남성 36명의 정액을 분석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돼 심각성을 알렸다.


ⓒ게티이미지뱅크
미세 플라스틱이 뭐야?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5mm 이하인 아주 작은 플라스틱을 말한다.


크게 처음부터 작은 형태로 제조된 1차 미세 플라스틱(화장품, 세제 등)과 큰 플라스틱이 부서지며 생기는 2차 미세 플라스틱으로 나뉜다.


새, 물고기, 조개 등 많은 생물들이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면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인간에게도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체에 유입될 경우 내분비계 교란과 염증 유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많은 전문가가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려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재활용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된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정책적으로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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