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2025년 하반기 주택 시장 설문조사
4년 만에 상승 전망 최고치, 전셋값도 상승에 무게
정부가 강도 높은 6·27 대출규제를 내놨지만 시장의 주택 수요자 절반가량은 하반기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
정부가 강도 높은 6·27 대출규제를 내놨지만 시장의 주택 수요자 절반가량은 하반기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7일 부동산R114가 6월 17일부터 7월 1일까지 전국 961명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9%가 2025년 하반기에 주택 매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 하반기 전망 조사에서 상승 전망이 62%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직전 조사 대비 상승 전망은 17%p 늘어났지만, 하락 응답은 12%p 줄면서 13% 수준에 그쳤다. 상승 전망과 마찬가지로 하락 전망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 가격 상승 응답자의 다수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70%)'을 이유로 꼽았다. 상반기 새 정부가 들어서고 서울 고가 아파트와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수요층의 주택 매수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어 '기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13.59%)'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기준금리가 2024년 10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차례 인하되면서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 사이클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이밖에 ▲정부의 주요 규제 개선 전망(9.77%)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9.55%)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9.13%) 등이 지목됐다.
한편,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34.15%)'를 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대출 규제 강화 조치가 새 정부의 6·27대책 발표와 스트레스DSR 3단계 도입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은 환경에 처해서다.
매매 가격 상승 응답자의 다수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70%)'을 이유로 꼽았다. ⓒ부동산R114
아울러 ▲경기 침체 가능성(25.20%) ▲대출 금리 부담 영향(7.32%)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7.32%)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도물량 증가(7.32%) 등이 뒤를 이었다.
임대차가격 역시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 대비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세 가격은 상승 응답이 47.66%, 하락 응답이 10.82%로 상승 비중이 4.4배 더 많다.
월세 가격 전망은 상승 응답이 50.36%, 하락 응답이 6.14%로 8.2배나 더 많았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대출규제 강화로 전세의 월세화가 동반돼 신축 공급이 부족한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세적 상승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전세 가격이 오른다고 응답한 458명 중 31.66%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18.78%) ▲서울 등 주요 인기 지역의 입주물량 부족(18.56%) ▲월세가격 오름세에 따른 전세가 상승 압력(12.45%)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12.01%) 등으로 나타났다.
전세 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대책 효과(23.08%)'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19.23%)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15.38%) ▲과거 전세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감(12.50%) ▲전세보증보험 가입 요건 강화 영향(11.54%) 등이 꼽혔다.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 핵심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8.42%)'과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6.55%)'가 각각 1·2순위로 선택됐다.
장기간 1순위 꼽히던 기준금리와 관련된 이슈들이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면서 대외 경제여건과 대출, 세금 등의 부동산 규제 환경 이슈들이 선두로 부상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으로 대출과 세금에서의 정책 기조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부동산R114의 '상·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는 2008년부터 매년 2회씩 진행된다.
2025년 하반기 조사는 2025년 6월 17일부터 7월 1일까지 15일 동안 전국 9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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