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충성도’ 척도가 된 선불충전금 감소세…컬리만 웃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07.11 06:44  수정 2025.07.11 06:44

올 2분기 주요 기업 5곳 선불충전금 규모 총 1199억원

컬리만 유일하게 증가…"10주년 캠페인 긍정 영향"

주요 기업 선불충전금 규모 현황 그래프.ⓒ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이커머스·배달 플랫폼 업계 간 선불충전금 규모를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결제 편의성과 고객 충성도 등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선불충전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고객 이탈과 사용액 감소 등의 여파로 충전금 잔액이 줄어든 업체도 적지 않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커머스·배달 플랫폼 업체(G마켓·컬리·11번가·SSG닷컴·배달의민족)가 공시한 올 2분기 기준 선불충전금 규모는 총 1199억원이다. 이는 올 1분기 말 대비 6.3% 가량 줄어든 수치다.


선불충전금은 소비자가 해당 플랫폼에서 쓸 금액을 미리 지급해놓고 사용하는 것으로, 플랫폼 충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즉,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는 ‘록-인(Lock-in)’ 효과가 큰 만큼 선불충전금 잔액이 많다는 것은 해당 플랫폼에서 소비하려는 고객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회사별로 보면 컬리만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로 컬리의 올 2분기 컬리페이 선불충전금 규모는 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G마켓은 255억원에서 226억원으로 11.3% 줄었고, SSG닷컴도 6.1% 떨어진 561억원을 기록했다. 배달의민족(배민) 역시 13% 감소했고, 11번가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60억원)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통상 설과 추석이 있는 1, 3분기에 선불충전금 규모가 늘어나는 경향이 짙은데 이번에 컬리만 유독 증가세를 보인 것을 두고 10주년 캠페인 영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 5월 컬리 서비스 오픈 10주년을 기념한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캠페인의 일환으로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악뮤(AKMU) 이찬혁을 모델로 한 새 광고를 선보인 데 이어 이들이 직접 고른 ‘컬리 추천템’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 바 있다.


컬리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선불충전금은 아무래도 신뢰와 연결이 되어 있다”며 “특히 티메프 등의 파산 사태 이후 정말 믿을만한 곳에 충전을 하는 성향이 더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컬리와 입점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와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2분기에 10주년 IMC 캠페인을 크게 실시하면서 고객 모수 자체가 늘며 사용층이 증가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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