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상반기 對美 수출 10.9% 급감…관세전쟁 ‘충격파’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7.14 20:49  수정 2025.07.14 20:49

중국 동부 장쑤성 롄윈강시에서 수출을 앞둔 자동차들이 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전쟁의 충격파로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미수출이 10% 이상 곤두박질쳤다. 다만 5월 미국과의 협상 후 관세전쟁이 일시 휴전에 들어갔고 동남아시아 등 미국 외 지역으로의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이 기간 전체 무역 흑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중국의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줄어들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한 2155억 5260만 달러(약 297조 670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8.7% 줄어든 738억 880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미·중 교역량은 2893억 6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무역 흑자는 586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으로의 수출이 (관세 전쟁 휴전 후) 안정화되고, 공장이 관세 전쟁을 견뎌내면서 역대 최대 규모 무역 흑자로 상반기를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관세 전쟁으로 미국 수출분은 줄었지만, 동남아 등 다른 시장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이런 가운데 6월 수출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3251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5.0%를 제시했다. 다음 달 중순 관세전쟁 휴전 기간 만료를 앞두고 대미 수출업체들이 선적을 서두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6월 수입은 전년보다 1.1% 증가했는데, 올 들어 중국의 수입이 증가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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