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송참사 2주기 앞두고 현장 방문…"공직자들은 실수하지 않는게 의무"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5.07.15 00:05  수정 2025.07.15 00:05

취임 당시부터 사회적 참사 진상 규명 의지 밝혀

오는 16일 세월호·이태원·오송·무안 유가족 만나

이재명 대통령이 오송참사 2주기를 앞두고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참사 현장을 방문해 재난 예방과 관련한 공직자들의 자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취임 당시부터 사회적 참사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안전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주 세월호·이태원·오송 지하차도·무안 여객기 참사 등 사회적 4대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이야기를 듣는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궁평2지하차도를 방문했다. 오전 충북 진천에서 5급 예비 사무관들과 만나 특강을 하고 오찬을 함께 한 직후 참사현장으로 달려갔다.


이튿날인 15일은 오송 지하 참사 2주기로, 이 대통령은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왼쪽 가슴에는 검은색 추모 리본을 달았다.


이 대통령은 "관리 부실로 인명 사고가 나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며 "(사고가 난 뒤) 실수가 어디 있느냐. 공직자는 실수하지 않는 게 의무인데, 해야 할 일을 안 해서 사람이 죽고 다치는 일은 절대로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고 국회·정부·지자체 등 관계자들을 향해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김영환 충북지사 등 참석자들에게 당시 제방 붕괴원인 및 침수 사고 경과, 개선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지하차도와 인근 현장을 돌아봤다.


이 대통령은 "충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어디냐"며 재해·재난 사고 우려 지역을 물었고, 김 지사는 "괴산댐과 충주 지역이 제일 위험하고 실제 계속 사고가 났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됐던 궁평2지하차도도 살펴본 뒤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은 없는지도 물었다.


이 대통령은 "인력으로만 해결할 게 아니라 구조적·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에 관해 묻고는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나눠서 할 일과 함께할 일을 잘 구분하고 단위별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송참사 2주기를 앞두고 1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방문해 헌화 뒤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취임 당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취임 이후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와 국무회의에 이어 세 번째로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소집하며 국민 안전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열고 "국가의 존재 이유 중에 가장 큰 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우리가 하는 모든 국정이든 지방행정이든 사실 제일 먼저 챙겨야 될 것이 국민의 안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당하는 부서 영역은 방치하고, 인허가 이런 데에는 우수한 인력을 배치하는 경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관계된 영역에 좀 더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에선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사회적 참사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지 않는 안전사회를 건설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오는 16일 세월호·이태원·오송 지하차도·무안 여객기 참사 등 사회적 4대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이야기를 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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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자 자격있나? 소가 웃을 일이다!
    2025.07.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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