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그 자체...11살 소녀 입안에 무려 81개 치아 발견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7.17 09:18  수정 2025.07.17 09:21

한 소녀의 입 안에 무려 81개에 달하는 치아가 발견돼 학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브라질에 사는 11살 소녀가 유치 한 개를 발치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이례적인 진단을 받았다.


ⓒVN익스프레스 갈무리

엑스레이 촬영 결과 소녀의 입 안에 유치 18개, 영구치 32개, 과잉치 31개 등 총 81개의 치아가 발견된 것.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주이스지포라 연방대학교 치과병원 연구팀은 소녀에게 '다발성 과잉치증(multiple hyperdontia)'을 진단했다. 덧붙여 "보통 1~2개의 과잉치만 발견되는데 30개가 넘는 과잉치가 확인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며 놀라워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이상이 유전 질환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다발성 과잉치는 쇄골두개이형성증, 가드너 증후군, 구개열 등이 동반되지만 소녀는 이 질환에 해당하지 않았다.


추가로 진행된 염색체 검사에서 9번 염색체 일부 구간이 뒤바뀌는 구조 이상이 발견됐지만, 연구팀은 "이 변이가 과잉치 발생에 영향을 줬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과잉치의 발치 또한 쉽지 않다. 치아가 잇몸 깊이 묻혀 있고 정상 치아와 구분이 어려워 무리하게 발치할 경우 턱뼈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치과 교정과, 악안면외과, 치주과 등 여러 전문과가 협력하는 다학제 치료팀을 구성해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다발성 과잉치증이 뭐길래?

다발성 과잉치증은 정상적인 치아 수를 초과해 여러 개의 과잉치가 생기는 드문 구강 질환이다.


이 질환은 잇몸 속에 매복돼 있어 정상 치아의 맹출(잇몸 위로 나는 과정)을 방해하거나 치아 배열이 어긋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매복된 과잉치 주변에 낭종(물혹)이 생기는 등 다양한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


과잉치는 보통 엑스레이 촬영으로 진단하며, 보다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CT(컴퓨터단층촬영)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과잉치의 위치와 주변 치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과잉치는 발치를 권장하며,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영구치 맹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기에 발치하는 것이 좋다. 발치 후에는 치아 배열을 위해 교정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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