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디저트 ‘스초생’ 중심으로 충성 고객층 확보
‘과일생’ 라인업 확장하며 홀케이크 매출 20% 상승
하반기, 말차 아메리카노·라떼 등 공개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투썸)가 올해도 디저트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투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디저트를 강화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커피 전문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현재 투썸은 디저트 마니아층 사이에서 인기가 견고한 것으로 알려진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에 이어, ‘아박’(아이스박스), ‘과일생’(과일 생크림 케이크) 순으로 라인업을 전략적으로 확장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피치생, 금귤생, 샤인생 등 다양한 과일 생크림 케이크를 선보이며 ‘과일생’ 라인업을 새로운 시그니처로 육성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과일생 출시 이후 6월 홀케이크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하반기 키워드는 ‘말차’다. 말차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앞세워 국내에서 또 다른 트렌드를 지속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투썸은 17일 서울시 영등포구 투썸플레이스 국회의사당역점에서 ‘미디어 품평회’를 열고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 4종과 함께 개발 동기 등에 대해 발표했다.
투썸은 기획 초기부터 말차를 단순한 음료 베리에이션이 아닌, 하나의 ‘샷’ 개념으로 접근했다. 커피에서 에스프레소가 베이스가 되듯, 말차도 하나의 ‘플랫폼’으로 삼고 그 위에 무궁무진한 레시피를 얹겠다는 게 이들의 새로운 전략이다.
일례로 물과 섞으면 말차 아메리카노, 우유를 넣으면 말차 라떼, 더 나아가 말차 카푸치노, 말차 마끼아또 등 무한한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말차 아메리카노가 익숙한 메뉴로 자리잡았고, 국내에서도 새로운 이름과 구성으로 소비자 접근을 시도 중이다.
김수종 투썸플레이스 커피음료 담당자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면 아메리카노, 우유를 넣으면 라떼가 되고, 우유 거품을 얹으면 카푸치노가 되듯, 말차도 같은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말차를 하나의 지속 가능한 아이템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썸은 세 가지 음료 신제품과 아박 라인업 1종을 소개했다. ▲아이스 말차 ▲말차 크림 라떼 ▲스트로베리 말차 라떼 ▲떠먹는 말차 아박이 그 주인공이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와 웰니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말차 시장은 지난해 38억4000만 달러(약 5조2100억원)에서 올해 42억4000만 달러(약 5조7500억원)로 10.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9년에는 64억 달러(약 8조9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현정 투썸플레이스 연구개발팀 담당자는 “이번 신메뉴는 100% 제주산 프리미엄 등급의 말차를 사용했다”며 “특유의 깊고 고소하며 깔끔한 맛과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은 비주얼‧밸런스‧레시피까지 치밀하게 설계했다”고 자신했다.
투썸플레이스는 특별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맛의 디저트를 앞세워 20년째 국내 카페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2002년 12월5일 서울 신촌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다채로운 유럽식 디저트와 맛있는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도해 오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론칭 초기 부터 커피·디저트의 페어링(궁합)에 집중하고 있다. 음료 위주였던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프리미엄 디저트 라인으로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페에서 보기 힘든 마카롱, 티라미수 등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늘어난 체류시간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에 걸쳐 공부, 대화, 회의 등을 하기 위한 공간으로 기능이 확대된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디저트 개발과 라인업 강화를 통해 객단가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수종 커피음료 담당자는 “미국의 트렌드를 벤치마킹하고 6개월간 스터디해 한국에 이를 들여오게 됐다”며 “기존의 단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그린티라떼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하반기 안으로 최소 두 가지 정도의 신제품을 더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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