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41분 환상적 포물선 그리는 선제 결승골로 1-0 승
2017년 10월 이후 울산HD전 승...리그 4위 도약
프로축구 FC서울이 제시 린가드 원더골로 2822일 만에 울산HD를 꺾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울산전에서 전반 41분 터진 린가드 골로 1-0 승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거친 ‘캡틴’ 린가드의 원더골 한 방이 귀중한 승리를 가져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선민의 크로스를 울산이 걷어냈다. 흘러온 볼을 황도윤이 아크 서클 밖에 있는 린가드에게 헤더로 전달했고, 린가드는 가볍게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뚫었다. 환상적인 포물선을 그린 린가드의 슈팅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도 막을 수 없었다.
린가드 선제 결승골로 서울은 지긋지긋한 울산전 징크스도 털어냈다. 서울은 2017년 10월 이후 승리가 없었다. 23경기 연속 무승(8무15패) 늪에 빠져 있었던 서울은 린가드의 멋진 골로 사슬을 끊었다.
기성용 이적 여파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서울은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에서는 8승9무5패(승점33)를 기록, 7위에서 4위로 뛰어 올랐다.
팬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울산은 반등에 또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3전 전패, 코리아컵에서는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K리그1에서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순위표에서도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수원FC에서 영입한 안데르손을 선발 기용했고, 울산은 2018시즌 K리그1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말컹을 교체로 투입했다. 큰 기대를 모았던 둘은 나란히 데뷔전을 치렀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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