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원더골! FC서울, 2822일 만에 울산HD전 승리…김판곤 감독 "죄송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7.20 21:31  수정 2025.07.20 21:46

전반 41분 환상적 포물선 그리는 선제 결승골로 1-0 승

2017년 10월 이후 울산HD전 승...리그 4위 도약

제시 린가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FC서울이 제시 린가드 원더골로 2822일 만에 울산HD를 꺾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울산전에서 전반 41분 터진 린가드 골로 1-0 승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거친 ‘캡틴’ 린가드의 원더골 한 방이 귀중한 승리를 가져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선민의 크로스를 울산이 걷어냈다. 흘러온 볼을 황도윤이 아크 서클 밖에 있는 린가드에게 헤더로 전달했고, 린가드는 가볍게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뚫었다. 환상적인 포물선을 그린 린가드의 슈팅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도 막을 수 없었다.


린가드 선제 결승골로 서울은 지긋지긋한 울산전 징크스도 털어냈다. 서울은 2017년 10월 이후 승리가 없었다. 23경기 연속 무승(8무15패) 늪에 빠져 있었던 서울은 린가드의 멋진 골로 사슬을 끊었다.


기성용 이적 여파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서울은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에서는 8승9무5패(승점33)를 기록, 7위에서 4위로 뛰어 올랐다.


팬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울산은 반등에 또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3전 전패, 코리아컵에서는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K리그1에서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순위표에서도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수원FC에서 영입한 안데르손을 선발 기용했고, 울산은 2018시즌 K리그1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말컹을 교체로 투입했다. 큰 기대를 모았던 둘은 나란히 데뷔전을 치렀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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