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억여원 예산 투입…LG CNS 컨소시엄 총괄
경기도교육청이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반의 '경기교육 디지털플랫폼'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디지털 시대에 맞춰 교직원 업무 경감, 교육공동체(학생·학부모·교직원) 소통 증진, 데이터 연계 표준화를 아우르는 미래형 교육행정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교육청 유성석 정보화담당관은 23일 "생성형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교육정책 지원, 교육행정 정보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성장, 모든 데이터의 연결과 활용을 지원하는 '경기교육 디지털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약 433억여원이 투입되며, LG CNS 컨소시엄이 사업을 총괄한다. 120여명의 개발자가 참여한다.
전체 체계는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AI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급변하는 AI 기술에 신속히 대응하고, AI를 활용한 업무혁신을 조기 실현하기 위해서다. 도교육청은 과기부(NIA)의 초거대AI 기반 플랫폼, 실증(PoC) 사업 결과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교육공동체 포털·AI 대화형 서비스 △학교정보 원패스(One Pass) 서비스 △생성형 AI·클라우드 기반 업무협업체계 △디지털플랫폼 공통기반 △구축 사업 감리 △개인정보영향평가 등 6대 분야이다.
교육공동체 포털은 학생·학부모가 자주 이용하는 교육 사이트를 하나로 통합(연계)해 맞춤형 교육활동 정보를 제공한다. 학교정보 원패스 서비스는 각기 다른 가정통신문 앱(e알리미, 하이클래스, 아이엠스쿨 등)을 일원화해 다자녀 학부모의 불편을 해소하고, 전자동의 플랫폼도 도입해 교원의 단순·반복 업무를 경감한다.
도교육청이 학생·학부모 82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3.1%가 가정통신문(알림장) 앱 통합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초등이나 중등 등 학교가 다를 경우 앱이 혼동되는 불편이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플랫폼 통합시 기존 업체들이 배제되지 않도록 새로 구축되는 플랫폼에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에서 메일·메신저·미팅·드라이브가 하나로 통합된 업무협업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 체계는 교육청 본청,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을 우선 적용한 뒤, 2025년 초중고 시범학교 90곳(초 50·중 20·고 20)을 시작으로 전 학교로 확대된다. 사용자 계정도 하나의 ID(디지털원패스)로 통합돼 접근성과 활용성이 높아진다.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서비스도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으로 민원 응대와 교육행정 업무 질의응답이 가능하고, 다문화 가정을 위한 번역 서비스도 제공된다. 모든 서비스는 개인정보 침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개인정보영향평가·외부전문기관 수행)하고, 사업 전 과정에 감리를 도입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한다.
유성석 담당관은 "이번 사업으로 교육공동체 소통, 교직원 업무경감, 업무협업 강화, 미래형 교육지원체계 확립, 디지털플랫폼 표준화라는 다섯 가지 기대효과가 있다"며 "AI 관련 인프라 도입의 중복투자 비용을 줄이고, AI 서비스 표준화로 통합·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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