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동원 대체' KT 패트릭, 첫 선발 등판 합격점…최고 스피드 153km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7.23 21:43  수정 2025.07.23 21:46

쿠에바스 방출 뒤 불러온 패트릭, 첫 선발 등판 4이닝 비자책점

패트릭 머피 ⓒ KT 위즈


패트릭 머피(KT 위즈)가 KBO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패트릭은 23일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했다.


‘쿠동원’으로 불릴 만큼 큰 사랑을 받았던 윌리엄 쿠에바스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한 패트릭은 지난 18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4일 휴식을 취한 패트릭은 이날 KBO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최고 스피드 153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1회말 첫 타자 김주원을 내야 뜬공 처리한 패트릭은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민우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고 이닝을 정리했다.


2회말은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고전했다.


유격수 장준원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서호철 번트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휘집을 상대로 뜬공을 유도했는데 2루수 김상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3루 주자 오영수가 홈을 밟았다.


더 이상의 실점 없이 2회말을 마친 패트릭은 3~4회 1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를 늘려가며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준비하고 있는 패트릭은 이날 49개의 공만 던지고 5회말을 앞두고 교체됐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패트릭은 워싱턴 내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통산 35경기 3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는 40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쿠에바스가 올 시즌 역할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던 KT는 패트릭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원투펀치를 이를 정도로 위력을 떨친다면 선두권 도약도 기대할 수 있다.


패트릭을 시작으로 우규민까지 KT 마운드는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안현민의 2경기 연속 홈런과 강백호 2타점, 김민혁 3안타 등 활발한 공격까지 앞세운 KT는 7-0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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