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구금됐던 성공회 한인사제 딸, 나흘 만에 보석 석방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8.05 20:49  수정 2025.08.05 20:49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구금됐던 고연수(왼쪽)씨가 4일(현지시간) 보석으로 풀려나며 뉴욕 맨해튼 ICE 청사 앞에서 어머니 김기리 성공회 신부와 끌어안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 이민당국에 붙잡혀 억류된 성공회 한인 사제의 딸인 고연수(20)씨가 나흘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고씨는 4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청사에서 석방돼 가족들과 재회했다. 고씨는 앞으로 석방된 상태에서 이민법원의 심리 절차를 받을 예정이다. 법원은 석방 기간 고씨의 이동제한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회 사제 김기리 신부의 딸인 고씨는 2021년 3월 어머니를 따라 종교비자(R-1)의 동반가족비자(R-2)를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뉴욕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퍼듀대에 재학 중이다. 김 신부는 여성 사제 최초로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인물이다.


미 국토안보부는 김 신부가 소속 교구를 옮기는 과정에서 기존 R-1 비자가 철회됐으며 이 때문에 동반 비자인 R-2도 종료됐다고 판단해 고씨를 불법 체류자로 분류했다. 고씨는 소명을 위해 지난달 31일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했다가 김 신부 앞에서 ICE 요원들에게 기습적으로 체포됐다. 이후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ICE 구금 시설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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