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트럼프, 다자주의 배척하고 일방주의 강요해"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13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해 "브릭스(BRICS) 정상들과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인 이유로 우리에게 50%(기존 25%+상호관세 25%)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했다"면서도 "우리는 미국을 상대로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브라질과 인도 등과 공동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강국의 힘을 앞세워 다자주의를 배척하고 일방주의를 강요하고 있다"며 "다자주의는 국제기구에서 집단으로 합의하는 구조이지만 그는 각국과 일대일 협상하는 방식으로 모든 걸 처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브릭스 회원국 중 10개국이 G20(주요 20개국) 소속인 점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릭스는 중국 주도로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결성한 신흥 경제국 협의체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곧 발효(현지시간 7일 0시1분)된 가운데, 브릭스 정상들의 밀착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또한 중국을 방문한다. 인도 정부는 "모디총리가 31일 중국 톈진에서 개막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가 중국에 방문하는 것은 2018년 6월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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