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대규모 스캠(사기) 범죄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 천즈 회장의 최측근인 리톈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비서 류춘위가 보석 허가를 받은 뒤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6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는 프린스그룹 대만 지부와 관련된 이들이 지난 4일 무더기로 체포됐으나, 이 중 9명 보석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만 중톈 갈무리
류춘위 역시 그중 한 명으로, 보석 허가가 떨어지자 검찰청사를 나서며 함박웃음을 짓는 장면이 대만 온라인 언론사 중톈 등 현지 매체에 포착됐다. 그의 보석금은 15만대만달러(한화 700만원)로 알려졌다.
대만 타이베이 지방검찰서는 국가 안보 관련 범죄를 담당하는 법무부 산하 조사국, 내정부 형사 경찰국 등과 함께 프린스그룹과 천즈 회장에 대한 대대적인 합동 수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프린스그룹이 대만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구입한 호화 주택 11채를 비롯해 타이베이101의 15층과 49층에 있는 사무실 등 관련 기업 12개사에 대한 강제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당국은 47개조로 나눠 동시 압수 수색해 25명을 체포했고, 핵심 간부인 왕위탕 등 5명에게는 구속 영장이 청구되고 접견도 금지됐다.
이들은 미국의 제재 조치 발표 이후 롤스로이스, 페라리 등 고가 차량의 명의를 이전하려다가 수사로 인해 이를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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