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잉글랜드 2부 포츠머스 임대…케인 전철 밟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8.09 09:27  수정 2025.08.09 09:27

지난 시즌 QPR 이어 또 다시 임대

토트넘 레전드 케인도 임대 생활 전전하다 간판 공격수로 성장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나는 양민혁. ⓒ 쿠팡플레이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LAFC)의 후계자로 꼽혔던 양민혁이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난다.


포츠머스 구단은 8일(현지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으로부터 양민혁을 한 시즌 동안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K리그 최고 신성으로 떠오르며 지난해 7월 토트넘과 계약한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K리그1 강원FC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곧바로 챔피언십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났다.


QPR에서 정규리그 14경기에 나서 2골을 터트린 양민혁은 임대를 마치고 토트넘으로 복귀, 프리시즌을 통해 주전 경쟁에 나섰지만 1군의 벽은 높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났지만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마커스 텔, 윌손 오도베르 등 윙어들이 건재하고, 여기에 가나 국가대표 모하메드 쿠두스까지 영입해 양민혁이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당장 EPL 무대를 밟지 못한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최근 몇 시즌 동안 토트넘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뮌헨)도 초반에는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해리 케인. ⓒ AP=뉴시스

케인은 토트넘 초창기 시절 레이턴 오리엔트(3부), 밀월(2부), 노리치 시티(1부), 레스터 시티(2부) 등 임대를 다녔다.


하지만 경기 출전을 통해 경험과 실력을 쌓으면서 토트넘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양민혁도 토트넘서 벤치를 달구는 것보단 임대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는 게 나중을 생각한다면 좀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한편, 새 시즌 양민혁이 몸담게 될 포츠머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24개 팀 중 16위에 오른 팀이다.


포츠머스는 2000년대 중반 EPL에서 다크호스로 명성을 떨쳤지만 재정난으로 2010년 2부로 강등된 뒤 2014년 잉글랜드 리그2(4부)까지 내려갔다. 그러다가 지난해 12년 만에 챔피언십 승격에 성공했고, 2024-25시즌 리그 16위를 차지해 잔류에 성공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