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언론인 186명 사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방송 소속 기자 5명을 사살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기자로 위장한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며 "이들은 테러 조직에 소속돼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부대에 로켓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알자지라의 모하메드 모와드 편집국장은 "이스라엘군의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다"며 "숨진 이들은 가자지구의 상황을 세계에 알리는 정의감 넘치는 기자들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숨진 기자들은 아나스 알샤리프, 모하메드 크레이케, 이브라힘 자헤르, 모하메드 누팔, 모아멘 알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북부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정문에 설치된 취재용 천막에 있다가 변을 당했다.
특히 알샤리프 기자는 거의 유일하게 가자지구에서 매일 정규 보도를 하는 주목받던 언론인 중 하나다. 그는 사망 직전에도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동부와 남부를 공습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국제 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지난 2023년 10월 이후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언론인이 총 186명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스라엘군은 뚜렷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언론인을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대원으로 규정해 공격한다"며 "기자는 민간인이며 결코 표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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