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美 메인 차트 정상 뚫었다…케데헌 OST ‘골든’이 쓴 진기록 [D:이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8.12 14:12  수정 2025.08.12 14:12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OST가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 이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면서 새 기록을 썼다.


ⓒ넷플릭스

11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16일자 빌보드 ‘핫 100’ 톱10 예고 기사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헌터릭스의 ‘골든’은 지난 주보다 한 계단 올라 장기간 정상을 지키던 알렉스 워런의 ‘오디너리’(Ordinary)를 제치고 ‘핫100’ 정상을 차지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골든’은 ‘핫100’ 차트를 정복한 케이팝과 관련된(associated with Korean pop) 아홉 번째 노래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020년 자체 첫 영어곡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핫100’에서 한국 아티스트 작품 최초 1위를 기록했고, 이후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을 통해 빌보드 차트 최초 한국어 노래 1위도 차지했다. 이후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제이슨 데룰로와 협업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Laxed - Siren Beat),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통산 여섯 곡을 ‘핫 100’에 정상에 올렸다. 지민과 정국은 여기에 더해 각각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와 미국 래퍼 라토(Latto)가 피처링한 ‘세븐’(Seven)으로 솔로로서 해당 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골든’은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부른 첫 번째 1위 곡이기도 하다.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아파트’의 ‘핫100’ 최고 성적은 3위였다. 이 곡이 이전까지 케이팝 여성 가수 ‘핫100’ 최고 순위였다. ‘빌보드 100’에서 2위까지 올라왔던 ‘골든’이 끝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골든’이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까지 정상을 차지했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 1일 ‘골든’은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케이팝으로는 13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골든’은 세계 양대 팝 차트의 싱글차트 모두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속 가상 캐릭터가 부른 노래가 ‘핫100’ 1위를 차지한 건 3년 만이다. 앞서 202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엔칸토 : 마법의 세계’에 삽입된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가 ‘핫100’ 1위를 차지했다. ‘핫100’에서 애니메이션 OST가 1위를 차지한 경우는 앞서 ‘알라딘’의 ‘어 홀 뉴 월드’ 등 극히 소수다.


국내에서도 일찌감치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권진아, 바다부터 엔믹스 릴리, 아이브 안유진, 에이핑크 정은지, 마마무 솔라, 다비치 이해리, 손승연, 에일리 등 가창력으론 손꼽히는 가수들이 잇따라 ‘골든’을 커버하며 곡의 인기에 힘을 보탰다.


케이팝의 글로벌화와 함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도도 여전하다. 넷플릭스에서 ‘대한민국 톱10’ 수성은 물론, 넥플릭스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을 차지했다. 작품은 케이팝 걸그룹인 헌트릭스가 악령이자 케이팝 보이그룹인 사자보이스를 물리치는 이야기다. 헌트릭스는 우리 전통 예인의 궁극이기도 한 무당, 사자보이스는 여전히 다양하게 해석되는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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