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의원 공천 관련 1억원 금품 의혹에…국민의힘 "부패 시스템"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12.30 10:34  수정 2025.12.30 10:44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김모 시의원

서울시당 공관위원 보좌관에 1억 건넨 의혹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는 녹취까지 등장

국민의힘 "민주당은 비리 종합세트" 성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 서울시의원 후보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은 정황이 담긴 녹취가 전격 폭로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향해 "분명한 해명과 명확한 진상 규명을 내놓아야 한다"며 강하게 압박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A의원이 김모 서울시의원이 건넨 1억원을 자신의 지역 보좌관이 받아 보관 중인 사실을 인지한 뒤, 당시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원내대표와 이를 상의하는 녹취가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전격 공개됐다.


이와 관련,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개된 녹취에는 금품 전달 사실을 인지한 이후에도 즉각적인 반환이나 공천 배제가 이뤄지지 않은 채, 사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대화가 담겨 있다"며 "'법적·도덕적 책임' '당 전체의 신뢰 문제'까지 언급됐지만, 결과는 다음날 단수공천이었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녹취에는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원내대표가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말하는 대목까지 등장한다"며 "공천의 공정성과 책임을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위치에 있던 인사가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도 공천 결과를 바로잡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A의원 측은 '즉시 보고 후 반환을 지시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거액의 금품 전달 정황이 녹취로 확인된 상황에서 왜 공천은 그대로 강행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침묵으로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분명한 해명과 명확한 진상 규명,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국민 앞에 분명히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같은날 논평을 통해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후 대응 방식이다. 비리 정황이 드러나자 당시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에게 '살려달라'며 구걸하듯 대응책을 논의한 대화 내용이 낱낱이 확인된 것"이라며 "이는 공당의 검증 시스템이 비리를 걸러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비호하는 데 동원되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짚었다.


그는 "1억원 공천 대가 수수 의혹의 당사자가 결국 공천을 받아 당선까지 되고, 그 과정을 알고도 묵인·은폐한 인사들은 장관 지명을 받고, 원내대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태를 보면, 이번 공천 비리가 민주당 내부에서 예외적 일탈이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서 묵인과 방조 속에 관행처럼 뿌리 깊게 작동해 온 '부패 시스템'의 결과물은 아니었는지 강력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사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 벌어진 비상식적이고 부도덕한 사건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춘석 전 의원의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12억원 규모 주식 자금 출처 논란은 여전히 흐지부지 덮여 있으며 소위 '통일교 특검' 등을 통해 반드시 규명돼야 할 각종 금품 수수 의혹들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실정"이라며 "뿐만 아니라 장경태 의원을 비롯한 지도부·핵심 인사들의 성비위 및 막말 논란도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러한 민주당의 만행을 똑똑히 지켜보는 국민 눈에 민주당은 '비리 종합세트', 나아가 '부패 카탈로그' 덩어리인 불한당 무리로 보일 뿐"이라며 "이런 정당이 '개혁'과 '민생'을 운운하는 것은 신성한 민주주의 가치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과 책임성도 지키지 못한 민주당은 간판을 내려야 한다"며 "그것이 그동안 국민께 지은 죄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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