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2조·팔로워 3억5000만명' 유명 女배우, 광복절에 '태극기 게재'…무슨 일?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8.16 09:20  수정 2025.08.16 13:20

킴 카다시안, 한국 방문 인증

개인 SNS에 태극기 사진 게재 '눈길'

ⓒAP/뉴시스, 킴 카다시안 SNS 갈무리

미국의 세계적인 모델 겸 사업가인 킴 카다시안이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게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킴 카다시안은 15일 개인 SNS에 한국을 관광 중인 듯 보이는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서울의 풍경을 담은 사진 중에는 광복절을 맞이해 길가에 게양된 태극기 사진도 포함됐다.


킴 카다시안은 공식 일정이 아닌 사업차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서울의 한 편집숍에서도 포착된 그는 론칭한 속옷 브랜드 사업과 관련해 한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보인다.


킴 카다시안은 미국 리얼리티 쇼 '카다시안 따라잡기'로 스타덤에 오른 모델 겸 사업가다. 자신이 론칭한 란제리 브랜드 '스킴스'(SKIMS) 등으로 지난 2023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포브스 추정 킴 카다시안의 순자산은 18억달러(한화 약 2조5020억원)에 달한다.


개인 SNS 팔로워 수도 3억5000만명으로,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킴 카다시안의 게시물에는 "한국 사람도 안 다는 태극기를 외국 스타가?", "멋지다", "나도 태극기 달아야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제80주년 광복절인 15일 대구의 한 아파트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국경일인데…광복절 '텅 빈 게양대', 왜?


광복 80주년을 맞았지만, 가정에서 태극기를 다는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광복절은 지난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축하하는 날이다.


국경일로 지정된 만큼, 각 가정에서는 태극기를 다는 것이 좋다. 광복절을 비롯해 삼일절, 제헌절, 개천절, 한글날이 국경일에 해당한다.


대한민국국기법에 따르면 국경일로 지정된 날에는 태극기를 게양해야 하지만, 강제성은 없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년 8월26일부터 8월29일까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국경일이나 주요 기념일에 태극기를 달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게양률은 더 떨어져 18~29세는 70%, 30대는 65%가 태극기를 달지 않는다고 답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거주 형태가 단독 주택보다 빌라, 오피스텔, 아파트로 바뀐 것도 태극기를 보기 힘들어진 이유 중 하나다.


개정전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18조에 따르면 국기봉을 꽂을 수 있는 장치를 난간에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지난 2021년 개정된 내용에 따르면 난간의 재료 등을 고려할 때 해당 장치를 설치하기 어렵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각 동 지상 출입구에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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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게양대 설치 규정이 2021년 개정되면서 난간이 외부로 돌출돼 있지 않거나 설치가 어려우면 설치하지 않아도 돼, 태극기를 다는 모습이 더욱 보기 힘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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