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3연승’ 두산·키움발 고춧가루 경계령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8.17 08:21  수정 2025.08.17 08:22

두산, 5위 KIA에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

최하위 키움도 5강 싸움 중인 kt에 일격

만만한 이미지 탈피, 패할 경우 적지 않은 타격 불가피

3연승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 ⓒ 뉴시스

나란히 기대 이하의 승률로 가을야구 경쟁서 멀어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리며 치열한 5강 싸움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9위 두산은 이틀 연속 5위 KIA 타이거즈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제대로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4-3 승리했다.


두산은 9회초 KIA에 2-3으로 역전을 당했지만 9회말 곧바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 천금의 1사 만루 기회서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조상우의 시속 147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방면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 주인공이 됐다.


전날 연장 11회에 터진 안재석의 끝내기 홈런으로 KIA를 꺾은 두산은 이날도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연이틀 갈 길 바쁜 KIA에 치명타를 입혔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두산은 KIA와 6경기 차로 여전히 가을야구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조성환 감독은 최근 순위표와 상관 없이 팬들을 위해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키움 타선 이끌고 있는 송성문. ⓒ 뉴시스

최하위 키움표 고춧가루도 매섭다.


키움도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는 kt의 발목을 연이틀 잡았다. 키움은 이날 kt와 홈 경기에서 4-3으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3연승 행진을 이어간 반면 kt는 이틀 연속 키움에 덜미를 잡히며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5위 KIA 추격에 실패한 kt는 이날 한화를 꺾은 NC와의 승차가 지워지며 7위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무엇보다 연패를 당한 상대가 최하위 키움이라 더욱 뼈아프다. 키움은 올 시즌 3할대(0.327) 승률로 사실상 최하위가 유력하다.


어느 팀이든 키움 상대로는 최소 위닝시리즈(2승 1패) 이상을 생각할텐데 벌써 kt는 두 차례 패배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비록 최하위이긴 하나 키움은 최근 5경기서 무려 4승을 거두며 누구도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 됐다. 특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C.C 메르세데스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는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나란히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과 키움의 분전은 5강 싸움을 펼치는 팀들은 물론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인 LG와 한화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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