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실 세트' 3승 0패 쾌속 질주
한화생명·젠지도 3승 1패로 8강 안착
T1, 1승 2패…100T와 벼랑 끝 생존 경쟁
T1은 24일 오후 8시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스위스 스테이지1승 2패조 경기에서 LTA(미주 리그)의 100 씨브즈(100T)와 격돌한다. ⓒ라이엇 게임즈
2025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LCK(한국) 팀들의 '전원 8강 진출' 기록 달성까지 이제 단 한 팀만 남았다. KT 롤스터,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8강에 선착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T1이 24일 벼랑 끝 생존 경쟁에 나선다.
T1은 이날 오후 8시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스위스 스테이지1승 2패조 경기에서 LTA(미주 리그)의 100 씨브즈(100T)와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패배하는 팀은 1승 3패로 이번 대회를 마감하게 된다.
먼저 웃은 LCK 3형제, KT·한화생명·젠지
젠지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LCK 3개 팀은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하며 '최강 리그'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먼저 쾌거를 이룬 팀은 LCK 3번 시드 KT 롤스터였다. 당초 LCK 팀 중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기도 했으나 막상 롤드컵이 시작되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KT는 LEC(유럽)의 모비스타 코이, LCP(아시아·태평양)의 팀 시크릿 웨일즈를 연파하고 2승 0패조 경기에서 LPL(중국)의 강호 TES마저 2대 0으로 완파했다. 참가팀 중 가장 먼저 3전 전승(세트실점 0)으로 8강에 올랐다.
LCK 2번 시드 한화생명e스포츠도 뒤를 이었다. 첫 경기에서 AL에 일격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PSG 탈론과 100T를 연달아 잡아내며 2승 1패조에 합류했다. 지난 22일 열린 8강 진출전에서는 LCP의 복병 CFO를 2대 0으로 가볍게 제압, 3승 1패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가장 최근 8강에 합류한 팀은 LCK 1번 시드 젠지다. 젠지 역시 스위스 스테이지 2번째 경기에서 AL에 역전패하며 1승 1패조로 내려가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LCK 내전'이었던 T1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뒤, 지난 23일 LPL의 TES를 상대로 압도적인 체급을 과시하며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젠지 역시 3승 1패를 기록하며 LCK 3번째 8강 주자가 됐다.
벼랑 끝의 T1, 2연승에 도전한다
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이제 시선은 LCK의 마지막 주자인 T1으로 쏠린다. T1의 과거 스위스 스테이지 전적은 화려했다. 이 방식이 도입된 2023년, 젠지에게 패해 3승 1패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어 2024년에는 첫 경기에서 톱 이스포츠(TES)에 패한 뒤 3연승을 거두며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처음으로 2패를 기록하며 1승 2패조로 내려앉았다. T1은 플라이퀘스트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후 CFO와 젠지에게 연이어 패하며 1승 2패로 주저앉았다. 밴픽 단계에서의 전략적 완성도 부족과 경기력 기복이 맞물린 것이다.
T1의 다음 상대는 북미 대표팀 100 씨브즈(100 Thieves)로 결정됐다. T1은 전통적으로 북미 팀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두 번의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만큼 심리적 부담이 크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녹아웃 스테이지로 향할 수 있다.
T1이 이날 100T를 꺾고 생존하면 2승 2패조로 진출해 오는 25일 열리는 스위스 스테이지 최종전에 나선다. 현재 2승 2패 그룹에는 CFO, 플라이퀘스트, TES, 모비스타 코이가 속해 있으며,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BLG, VKS, 100T, T1 중 2팀이 이 그룹에 합류하게 된다.
T1이 8강에 합류할 경우, LCK는 2022년에 이어 3년 만에 출전한 4개 팀 모두가 8강에 오르는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이는 LCK의 '역대 10번째 롤드컵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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