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8연패 빠진 롯데, 왜 미끄러지나…17일 감보아 출격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8.17 10:09  수정 2025.08.17 10:10

8월 들어 8연패 수렁...4위와 반 게임 차, 7위와 3게임 차

최장점이었던 '소총' 연일 불발..다음주 선두 LG와 격돌 부담



8연패 늪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내심 선두권 도약까지 노렸던 롯데 자이언츠가 8연패 수렁에 빠졌고, 이제는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김태형 감독이 지휘하는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4 패했다.


선발 박세웅을 투입하고도 패했다. 박세웅은 2회 양도근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1점을 허용한 뒤 3회에는 르윈 디아즈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롯데는 5회말 고승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9회 2사 후 윤성빈이 구자욱에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추격 의지를 잃고 1-4 완패했다.


박세웅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3실점)로 선발로서의 역할을 했지만 시즌 8패(11승)째를 당했고, 삼성 선발 최원태(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1실점)는 시즌 7승(7패)째를 따냈다.


5연패 늪에 빠졌던 팀을 상대로 홈에서 2연패 당한 롯데는 8연패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양새다. 최근 10경기에서 9패를 당한 롯데는 2위 한화 이글스와는 8게임 차 이상으로 벌어졌다.


지난달 6일 홈 KIA 타이거즈전 이후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롯데는 4위 SSG 랜더스에 0.5경기 차로 쫓기며 3위 자리도 위태롭게 됐다. 5위 KIA와는 2게임 차, 7위 NC 다이노스와도 3게임 차에 불과하다. 이제는 가을야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위치에 놓였다.


추락의 결정적 원인은 자랑이었던 타격.


팀 홈런은 최하위 수준이지만, 최고의 팀 타율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지탱했던 롯데의 ‘소총’이 연일 불발이다. 워낙 높았던 팀 타율이라 여전히 2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8월로만 좁히면 2할이 되지 않는다. 연패 기간 무득점 경기도 세 차례나 된다.


타선의 침체가 이어지다보니 압도적이라 할 수 없는 마운드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 ‘10승 좌완’ 데이비슨과 헤어지고 영입한 벨라스케즈의 KBO리그 데뷔전은 실망스러웠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패배가 계속되면서 야수들의 집중력이나 세밀한 플레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롯데는 소총이 다시 작동해야 살 수 있는 팀이다.



알렉 감보아 ⓒ 롯데 자이언츠

17일 경기는 반드시 잡고 연패를 끊어야 한다. 상대 선발도 롯데가 잘 공략했던 좌완 이승현(4승8패 평균자책점 4.99)이다. 롯데는 올 시즌 이승현을 상대로 2경기에서 10점을 뽑았다. 이승현은 직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3.1이닝 8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반면 이날 롯데의 선발은 올 시즌 ‘특급 에이스’로 떠오른 알렉 감보아(7승4패 평균자책점 2.21)다. 감보아가 등판한 경기에서도 승리가 어렵다면 더 암울해진다. 다음 주 시리즈 첫 상대는 선두 LG 트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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