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 수는 증가 추세
고학력 청년 비중도 높아져
지난달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2025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학업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최근 5년간 44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9일 이미숙 창원대학교 교수에게 의뢰한 '쉬었음 청년 증가에 따른 경제적 비용 추정'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청년 인구는 966만 명에서 879만 명으로 감소한 반면, ‘쉬었음’ 청년 수는 36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44만8000명까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약간의 감소가 있었으나 2023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학교 이상의 고학력 청년 ‘쉬었음’ 인구는 13만 3000명에서 15만 3000명으로 약 15.7% 증가했으며, 전체 ‘쉬었음’ 청년 내 고학력자의 비중도 36.8%에서 38.3%로 올랐다.
보고서는 고학력 청년들이 경기 상황이나 노동 시장 여건에 따라 신중하게 일자리 진입을 조절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3년 기준 ‘쉬었음’ 청년의 예상 월소득은 약 180만 원으로, 취업 청년 월평균 소득 약 217만 원의 82.7% 수준이다. 지난 5년간 ‘쉬었음’ 청년의 예상 임금은 취업 청년 대비 78.5%에서 85.9% 구간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받을 수 있는 청년들이 ‘쉬었음’ 상태에 빠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5년간 ‘쉬었음’ 청년 규모와 예상 소득, 그리고 고용주 부담금을 기준으로 산정한 총 경제적 비용은 약 44조 5000억 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2020년 일시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경제적 비용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보고서는 ‘쉬었음’ 청년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이들의 심리 회복 및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구체적 대책으로는 교육 수준별 차별화된 직업 훈련 및 일자리 지원, 지역별 실태조사 및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심리 상담과 무기력 극복 프로그램 확대, 청년 동행 매니저 제도를 통한 생활 및 진로 지원 등이 포함된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부진과 기업 채용 축소로 ‘쉬었음’ 청년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청년들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기업 활력 제고를 통한 신규 고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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