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 여성이 남편을 살해한 뒤 울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찍어 SNS에 올린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토성 경찰은 푸미사에 거주하는 '하티라이 하'라는 이름의 23세 여성을 남편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하씨는 전날 새벽 남편과 술을 마신 후 집으로 돌아온 뒤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남편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왼쪽 옆구리를 찔린 남편은 집에서 뛰쳐나와 마당에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이 장면은 방범 카메라에 전부 담겼다.
당시 집에는 시부모 등 다른 가족들도 있었지만 하씨의 범행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하씨가 울고 있는 자기 얼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지에서 큰 논란이 됐다.
이웃 주민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부부 사이에 갈등이나 불화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평소 두 사람이 다투는 것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하씨 부부는 결혼한 지 5년 정도 됐으며, 슬하에 5살 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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