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든 보조 배터리 '펑'…"구매한 지 한 달도 안 됐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1.10 16:26  수정 2026.01.10 16:26

ⓒSNS

중국에서 한 남성이 주머니에 넣어 둔 보조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상하이 지하철 15호선 상하이 서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던 한 남성의 재킷 주머니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아 올랐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남성은 빨간 불길에 휩싸이자 깜짝 놀라더니 에스컬레이터를 급히 뛰어내려갔다.


인근에 있던 사람들은 남성을 피해 몸을 돌렸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지하철 역사 안이 발화 때문에 피어오른 연기로 자욱해진 장면이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불이 붙기 직전에 그의 주머니에서 불꽃이 튀었다"며 "남자가 재킷에 불이 붙은 채 뛰어가는 것을 보고 모두 깜짝 놀랐다. 다행히 불이 빨리 꺼져서 남자는 무사했다"고 말했다.


지하철 직원들은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화재를 진압했다. 남성은 다리와 손가락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불길은 남성이 주머니 안에 넣어 둔 보조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조 배터리는 중국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3C 안전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었다. 남성이 구매한 지 불과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으며, 당시 남성은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보조 배터리가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발화할 수 있다"며 "내부 단락이나 제조 결함, 고온 또는 부적절한 충전으로 인한 손상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는 이 같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장쑤성 우시의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전시용 배터리가 폭발한 데 이어 항저우에서는 기내 수하물 속 배터리 폭발로 여객기가 긴급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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