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연 대관 세외수입만 55억+α…새로운 도시 수익 모델이 된 운동장
고양특례시가 글로벌 스타들의 공연을 유치하며 문화와 경제를 함께 성장시키는 전략, 이른바 ‘페스타노믹스’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연이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주변 상권 활성화와 세외수입 증대라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고양종합운동장의 주요 공연 일정이 공개되면서 콘서트의 주인공에 관심이 집중됐고 ‘고양콘’이 단순 공연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시는 글로벌 아티스트의 무대를 안정적으로 유치해 ‘고양콘’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대규모 공연의 성공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연 전문 기획사 라이브네이션과 MOU를 체결하고, 30여 개 부서로 구성된 현장 종합지원반을 운영해 공연 안전과 편의를 지원했다. 고양도시관리공사, 일산서부경찰서, 일산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공연 당일에는 임시 순환버스, 관객 동선 관리, 안내 인력 배치, 실시간 안내 시스템을 가동해 혼잡을 최소화했다.
30~31일 국내 정상급 밴드 ‘데이식스’ 공연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전설적 밴드 ‘오아시스’와 글로벌 힙합 아티스트 ‘트래비스 스캇’의 내한 공연이 열리며 하반기에도 공연의 열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3월 지드래곤 공연을 시작으로 콜드플레이, BTS 제이홉·진, 블랙핑크 공연이 이어지며 고양시는 국내외 팬들로 붐볐다. 인근 음식점과 카페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숙박시설 대부분은 사전 예약으로 조기 마감됐다.
재정수입도 증가했다. 국제경기 중심으로 운영되던 공공체육시설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면서 세외수입이 크게 늘었다. 2023년 1억 7000만 원 수준이던 세외수입은 사업이 본격화된 지난해 23억 8000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당초 예상치였던 55억 원을 이미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3년간 시가 추진해 온 세입 기반 다변화 정책과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 낸 결과다.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공공체육시설을 공연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도시 수익 모델을 창출했다.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 공연장에서도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클래식 공연과 발레 공연이 열리며 고양시는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아우르는 공연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국내 최초로 내한한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조수미의 협연, 임윤찬, 양인모 등 세계적 아티스트 공연이 열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하반기에는 정경화&케빈 케너 듀오 리사이틀(9월),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10월), 미국 링컨센터 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11월)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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