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 체결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게르마늄 시장에서 한미 민간 협력의 첫 성공 사례로 평가
울산 온산제련소에 1400억 투자, 2028년 상반기부터 연간 10t 생산 목표
국가 기간산업과 첨단 방위·우주산업 핵심 소재 공급망 안정화 전략 추진
고려아연은 25일(현지시간)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MOU는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 논의에 발맞춰 추진하는 민간 차원의 성과로 ‘탈중국’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선도하고, 특히 핵심 희소금속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첫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인공위성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판 등 우주산업에도 활용된다. 고성능 반도체 소자와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LED, 광섬유 케이블, 초전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에 널리 쓰이는 필수 금속이다.
현재 세계 최대 게르마늄 생산국은 중국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글로벌 정제 게르마늄 생산량 140톤의 68%가 중국산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또한 게르마늄을 상업 생산하는 국가 가운데 중국을 선도국으로 지칭했다. 핵심광물 수출통제 등 자원무기화 추세가 심화하고 특정 국가의 자원생산 편중 문제가 불거지면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국제적 해결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앞으로 고려아연은 중국, 북한, 이란, 러시아 이외 국가에서 제련한 게르마늄을 록히드마틴에 공급하고, 록히드마틴은 이를 구매하는 오프테이크(off-take·생산물 우선 확보권) 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양사는 향후 확정계약 체결을 위한 구체적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MOU에 맞춰 울산 온산제련소에 약 1400억원을 투입해 게르마늄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새 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시운전을 한 후 2028년 상반기부터 순도 99.999%급인 고순도 이산화게르마늄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산량은 게르마늄 메탈(금속) 기준으로 연간 약 10t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게르마늄 생산 기업이 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가기간산업과 국가 핵심기술 보유기업으로 대한민국 공급망 안정화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록히드마틴과 MOU 체결을 계기로 한미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는 한편 경제 안보 차원의 민간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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