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종병원, ‘창상 흉부 혈관 내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 성공…인천 최초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5.08.27 09:41  수정 2025.08.27 09:41

인천세종병원 전경 ⓒ 인천세종병원 제공

인천세종병원(사진)은 말초혈관팀이 인천지역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창상 흉부 혈관 내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Fenestrated TEVAR)’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말초혈관팀 공준혁 팀장과 김세훈 심장내과 과장이 만성 대동맥 박리증을 가진 70대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Fenestrated TEVAR를 시행했다.


만성 대동맥 박리증으로 흉부 대동맥이 6㎝ 이상 증가해 파열 위험이 컸던 환자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해 최근 무사히 퇴원했다.


통상 대동맥 박리증은 흉부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로 치료한다.


허벅지 동맥에 미세도관을 삽입해 심장으로 접근, 파열 위험이 큰 대동맥에 원통형 스텐트·그라프트(Tubularstent-Graft)로 된 인조 혈관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인천세종병원 말초혈관팀은 여기에 더해 창상(Fenestrated) 설계 방식을 추가로 접목했다.


이 같은 Fenestrated TEVAR는 대동맥 박리증이나 대동맥류, 외상성 대동맥 손상에 따른 합병증으로 수술적 우회로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동맥 병변과 좌측 쇄골하동맥·경동맥 거리가 좁을 때 적용할 수 있다.


장점은 가슴을 절개하는 고위험 개흉수술을 피하고 혈관 내로 접근하면서 분지혈관의 혈류 보전이 가능하다. 또 환자 맞춤형 제작으로 해부학적 적합성을 높일 수 있다.


단 긴급 파열 상황 등 해부학 변화에는 적용하기 어려우며, 환자 맞춤 제작인만큼 제작·배송에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공준혁 말초혈관팀장은 “특정 환자들에게 Fenestrated TEVAR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최적의 그리고 환자 맞춤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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