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5대 은행 직원 1인당 2억원 벌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5.08.31 12:46  수정 2025.08.31 16:05

올해 상반기 5대 은행 직원 생산성이 1년 새 27% 뛰었다.ⓒ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5대 은행 직원 생산성이 1년 새 27% 뛰며 1인당 평균 2억원을 넘어섰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생산성은 5대 은행의 1.7배에 달했다.


31일 각 은행 상반기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 평균은 2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5900만원) 대비 26.8% 오른 수치다.


5대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의 직원 1인당 이익이 2억3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년 전(1억8800만원)보다 27.1% 늘었다.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의 직원 1인당 이익은 2억28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억1400만원)의 2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억7700만원에서 2억3300만원으로 31.6% 늘었고, 우리은행도 1억6900만원에서 1억7100만원으로 1.2% 증가했다.


NH농협은행만 1억4800만원에서 1억3800만원으로 6.8% 감소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의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1인당 이익 평균은 3억3700만원으로, 지난해 6월 말(3억8천00만원)보다 11.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말 인터넷은행의 생산성은 5대은행의 1.7배 수준이다. 인터넷은행 생산성이 감소한 반면, 5대 은행은 늘어나면서 그 격차가 지난해 상반기 2.4배에서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토스뱅크의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1인당 이익이 4억27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6월 말(5억2500만원)보다는 18.7% 감소했다.


케이뱅크도 3억4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11.8%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2억7700만원에서 2억8500만원으로 2.9% 증가했다.


5대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생산성 추이를 결정한 것은 직원 수였다.


5대 은행은 디지털 전환 등 흐름에 맞춰 직원 규모를 점차 줄이는 추세지만,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인터넷은행은 회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직원 채용을 늘렸다.


다만 점포가 없고 직원 수도 절대적으로 적은 인터넷은행의 생산성이 시중은행보다는 높은 편이다.


5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평균 국내 인원은 6만6157명으로, 전년(6만7557명) 대비 1400명 줄었다.


국민은행(1만5943명→1만5198명), 신한은행(1만2931명→1만2376명), 하나은행(1만1748명→1만1645명), 우리은행(1만3624명→1만3444명) 모두 인원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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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생산성이 줄어든 농협은행만이 국내 인원이 1만3311명에서 1만3494명으로 늘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 6월 말 기준 평균 국내 인원은 2996명으로 1년 전(2669명)보다 327명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716명으로, 1년 전(545명)보다 171명이나 늘었다. 카카오뱅크(1555명→1676명)와 케이뱅크(569명→604명)도 직원 수가 늘었다.


5대 은행 생산성이 좋아진 데는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분기 국민(8620억원)·농협(3416억원)·신한(2740억원)·하나(1799억원)등이 각각 수천억대 손실 배상 비용을 실적에 반영했다.


지난해 충당부채 규모가 컸던 국민은행의 생산성 증가 폭이 100%에 달했으며 신한(31.6%)과 하나(27.1%)은행도 많이 늘었다.


지난해 1분기 ELS 충당부채 규모가 작았던 우리은행(75억원)은 생산성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충당부채 규모가 많은 편이었는데도 올해 상반기 순이자마진 하락 등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인터넷은행은 올해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이익 기록을 새로 썼고, 케이뱅크도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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