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던 운동화 줘" 여성에 거절당한 男, 차로 들이받았다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9.04 07:02  수정 2025.09.04 07:03

여성 찰과상 입고 응급치료 받아

서클,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돼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남성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호텔에서 남성 엘몬시 서클은 데이트 앱을 통해 발 모델로 활동하던 여성 A씨를 만나게 됐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서클은 호텔 방에서 A씨에게 "발 냄새가 맡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그가 신던 운동화를 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운동화 가격으로 1000달러(한화 139만원)를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비용에 부담을 느낀 서클은 A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방을 몰래 빠져나갔고, 상황을 눈치챈 A씨는 자신의 소지품이 도난당했다고 생각해 급히 호텔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이 모습을 본 서클은 차량을 몰고 A씨를 향해 돌진했고, 차에 치인 A씨는 찰과상을 입고 응급 치료를 받았다.


도주했던 서클은 며칠 뒤 같은 호텔에서 다시 객실을 예약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발 패티시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본 적은 많지만 이런 일을 겪은 건 처음"이라면서 "신발은 그냥 낡은 운동화일 뿐인데 이상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된 서클은 첫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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