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원정 평가전서 1골 1도움 맹활약
A매치 통산 52호 골로 변함없는 실력 과시
축구 대표팀 손흥민(LAFC)이 미국과 평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최근 불거진 주장 논란을 불식시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8분 손흥민과 전반 43분 이동경(김천)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멕시코 상대로 현지 평가전에 나선 대표팀은 개최국 미국을 제압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 주장 완장은 변함없이 손흥민이 찼다.
홍명보 감독이 지난달 9월 A매치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 중 주장 관련 질문에 “개인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지만 지금 시작부터 주장을 바꿀지 안 바꿀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는 꾸준하게 고민해야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때아닌 ‘주장 교체 논란’이 있었지만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최근 제기된 주장 교체 가능성과 관련해 손흥민은 “불편해할 것은 없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대신 실력으로 답했다.
미국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종횡무진 활약했다. 경기 초반 홈팀 미국에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전반 18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재성(마인츠)의 스루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미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2호 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58골)의 역대 1위 기록에 6골 차로 다가섰다.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 후 미국서 열린 평가전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반 43분에는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와 충돌하는 상황이 있었지만 공을 흘렸고, 이를 이동경이 왼발 힐킥으로 밀어 넣으면서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한국이 전반을 두 골 차로 앞선 채 마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손흥민은 후반에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 18분까지 자신의 몫을 다하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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