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터거 화산 ⓒ'Wayne R Mattocks' 개인 채널 갈무리
몽골의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인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졌다.
7일 외교부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Uran Togoo) 화산에서 A씨가 추락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몽골 북부 지역을 출장차 방문했다가 오랑터거 화산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A씨가 화산 위에서 사진을 찍던 중 갑자기 강풍이 불면서 중심을 잃고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지 당국과 공조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오랑터거는 몽골어로 '불의 솥'이라는 뜻으로, 오랑터거 화산은 해발 약 1680m의 휴화산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홉스골 지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트래킹 명소로 알려져 있다.
오랑터거 화산은 아름다운 경관과 독특한 지형 덕분에 많은 관광객이 찾지만, 순간적인 강풍 등 기상 변화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해외 화산·절벽 등 위험지대에서 유사 사고
유명 관광지에서 무리하게 촬영을 시도하다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고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에 있는 이젠 화산에서 중국인 30대 여성이 분화구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이 여성은 일출을 보기 위해 분화구 가장자리에 올라,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던 중 중심을 잃고 7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지난 2020년 호주의 30대 여성은 빅토리아주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의 절벽 옆 돌출부인 보로카 룩아웃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던 중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당시 사진을 찍으려고 절벽 위 안전 난간을 넘어 바위에 올라섰고, 순간 중심을 잃고 80m 아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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