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핵심 AI 허브" 서울 상륙한 오픈AI, 삼성·SK 협력도 시사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09.10 12:12  수정 2025.09.10 12:12

오픈AI 코리아 공식 출범

한국, 챗GPT 사용자 증가

규제·시장·생태계 모두 노린다

오픈AI는 10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픈 AI 코리아' 공식 출범을 알렸다. 제이슨 권 오픈 AI 전략총괄이 발언하는 모습ⓒ임채현 기자

오픈AI가 아시아 세 번째 거점이자 전 세계 열두 번째 지사인 '오픈AI 코리아'를 서울에서 공식 출범했다. 10일 열린 첫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오픈AI는 한국을 차세대 글로벌 AI 허브로 지목하며 삼성·SK 등 국내 산업계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반도체·컴퓨팅 인프라 연계, 정부 규제 환경과의 접점, 스타트업·콘텐츠 생태계 활용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오전 오픈AI는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법인의 출범을 공식화했다. 제이슨 권 오픈AI 전략총괄(CSO)은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혁신 기업, 빠른 도입 문화를 갖춘 AI 혁신의 최적지"라며 "삼성·SK 등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포함해 산업·학계·정부 전반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글로벌 주간활성사용자(WAU)가 7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역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한국의 WAU는 1년 전보다 약 4배 늘었고, 유료 구독자 규모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API 활용 측면에서도 한국은 전 세계 10위권에 들며 개발자 생태계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오픈AI는 10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픈 AI 코리아' 공식 출범을 알렸다. ⓒ임채현 기자

오픈AI는 한국을 '풀스택(full-stack) 생태계'를 갖춘 이상적인 AI 허브로 평가했다. 첨단 반도체와 통신 인프라, 혁신 기업과 기술 친화적 소비자가 어우러져 AI 발전의 최적지라는 설명이다. 권 총괄은 “AI 민주화 목표를 추진 중인 정부와 보조를 맞추고, 국내 기업과 학계가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협력 사례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카카오와는 지난 2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챗GPT와 카카오 생태계 간 연동을 준비 중이다. SK와 KT는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사내에 도입했고, LG전자는 제조 혁신 현장에, SK텔레콤은 마케팅 영역에 오픈AI 모델을 접목하고 있다. 권 총괄은 “국내 대표 기업들이 GPT-5 등 최신 모델을 통해 생산성과 서비스 혁신을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로 파트너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계와의 연계도 강화된다. 오픈AI는 오는 11일 서울대와 다학제 연구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스타트업·개발자 생태계도 중점 분야다. 2월 국내 첫 개발자 워크숍 ‘빌더랩’을 연 데 이어 12일에는 ‘파운더스 데이’를 개최해 스타트업·개발자·VC를 연결하고, 11월에는 ‘데브데이 익스체인지(DevDay Exchange)’를 서울에서 열어 최신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창작자와의 협업도 이어간다. ‘크리에이티브 랩 서울’에는 21명의 국내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AI 이미지·영상 도구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지난달 DDP 서울라이트 행사에서는 생성형 영상 모델 소라(Sora)로 만든 미디어아트를 외벽에 투사했다.


기술 측면에서는 GPT-5와 오픈웨이트 GPT-OS 모델이 소개됐다. GPT-5는 효율적 응답과 심층 추론을 결합한 플래그십 모델로, 모든 사용자에게 추론 기능을 제공한다. 오픈웨이트 GPT-OS는 기업·개인이 자체 인프라에서 AI를 실행·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보존·저장 통제 기능과 국가별 데이터 레지던시 옵션도 공개되며 “API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는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편, 오픈AI는 오는 11일 저녁 출범 기념행사를 열고 기업·정부·학계·예술계 주요 인사들과 ‘AI: 인류 협업과 혁신의 새로운 엔진’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제이슨 권 CSO, 브래드 라이트캡 COO, 올리버 제이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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