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을 만나 무역 파트너십과 방위비 분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석방은 명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루비오 국무장관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를 환영하며 이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루비오 장관과 조 장관이 한국인 300여명이 구금된 미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불법 이민 단속과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과 조 장관은 70년 이상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걸친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 축인 한·미동맹의 지속되는 강점을 강조했다. 이어 ▲인·태 지역에서의 억지력 강화 ▲공평한 방위·분담 확대 ▲조선과 다른 전략 분야에 대한 한국의 투자에 따른 미국 제조업 재활성화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 협력 증진 등 미래 지향적 의제를 통해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는 현재 주한미군의 역할과 책임 재조정, 한국의 방위비 분담 확대 등을 포함하는 이른바 ‘동맹 현대화’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또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이 초래하는 불안정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앞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7월31일과 8월22일 루비오 장관을 워싱턴DC에서 각각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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