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의 선한 영향력 “내가 감사함을 표현하는 이유”

인천 송도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9.11 14:48  수정 2025.09.11 14:49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4언더파 공동 2위 출발

SNS 통해 자신의 스폰서 및 주최사에 감사함 표시

문경준. ⓒ 신한금융그룹

40대 베테랑 문경준(43, NH농협은행)이 고마움을 표현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문경준은 1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제41회 신한동해오픈’서 버디 7개(보기 3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로 오후 현재 공동 2위에 올라있다.


문경준은 4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변치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부문에서 52위(292.85야드, 약 267.7m)를 기록, 후배 선수들에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경기를 마친 문경준은 1라운드 플레이에 대해 “오늘 날씨만큼 다 좋았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짧은 거리의 퍼팅이었는데 그린 라인을 잘 못 읽는 바람에 놓친 게 몇 개 된다. 잭니클라우스GC는 워낙 좋아하는 코스라 기분 좋게 플레이했다”라고 밝혔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은 역시나 철저한 자기 관리였다. 문경준은 “젊었을 때에는 훈련을 많이 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부상이 한 번 찾아오고 나니 회복도 더뎠고 훈련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됐다. 이제는 훈련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트레이너, 컨디셔닝 코치 등과 보내는 시간이 더 길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머릿 속에 들어있는 너무 많은 정보다. 그래서 골프장을 나갈 때는 골프에 대한 생각을 모두 지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경준은 자신의 성적과 관계없이 대회 주최사 및 스폰서사에 고마움을 표현한다. ⓒ 문경준 SNS

문경준은 매 대회가 끝날 때마다 성적과 관계없이 자신의 SNS에 주최사와 후원사 등에 감사의 글을 꼬박 남긴다.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문경준은 “예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다. 당시 프로암에서 대회 주최사였던 KB금융지주의 윤종규 회장님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 나는 톱 플레이어가 아니었기 때문에 날 지명하신 게 의아했다. 회장님께서는 고객 응대를 부탁하셨고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갤러리들이 골프장을 찾을 수 있는지도 물으셨다”며 “심지어 카트를 타지도 않으며 쓰레기를 줍는 모습도 봤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선수들 모두가 대회 주최사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를 잘 표현하지 않는다. 큰 맘 먹고 SNS를 통해서라도 고마움을 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설명했다.


문경준은 2021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했다. 소속은 NH농협은행이었으나 누구보다 기뻐해준 이는 윤종규 회장이었다. 문경준은 “윤 회장님께서 기뻐해주셨다. 경쟁사 선수였음에도 나를 응원했다고 말씀하셨다. 다행히 당시 KB금융에는 남자 선수가 없었다”라고 웃었다.


2021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한 문경준. ⓒ KPGA

고마움의 표현은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경준은 “지금까지 몇 년째 스폰서에 대한 고마움을 SNS에 남기고 있다. 그러자 나와 친한 후배들도 하나둘 게시글을 복사해 자신의 스폰서로 바꾼 뒤 SNS에 올리고 있다”며 “남자 선수들도 받기만 하는데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었음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문경준은 “나는 재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심지어 골프도 늦게 시작했다. 프로 선수가 된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고마움을 표현한다는 것, 내가 후배 선수들에게 직접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이런 선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줬음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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