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렸더니 판매 ‘불티’…스와치 ‘관세폭탄’ 풍자 시계가 뭐길래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9.13 17:46  수정 2025.09.13 17:46

스위스 시계 제조사 스와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를 풍자한 한정판 시계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와치 스위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1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와치의 이번 신제품은 ‘WHAT IF…TARIFFS?(만약…관세라면?)’라는 모델명으로 시계판의 숫자 ‘3’과 ‘9’의 위치를 뒤바꿔 ’39% 관세’를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원형 대신 세련된 정사각형 바이오세라믹 케이스에 일체형 바이오 소재 스트랩을 적용해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스와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배터리 커버에 새겨진 퍼센티지(%) 기호와 결합해 미국이 스위스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풍자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계는 스위스 현지에서만 판매돼 미국 관세 적용 대상이 되지 않는다.


현재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와치 측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이 관세 정책을 변경하는 즉시 해당 모델의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산 제품에 39%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스위스 정부와 산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이는 지난 4월 예고했던 31%보다 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시리아·라오스 등 일부 개발도상국과도 비슷하거나 더 높은 관세율에 속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