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성료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5.09.18 11:01  수정 2025.09.18 11:01

농식품부, 빈집재생 등 새로운 농촌 모델 발굴

송미령 장관 “농촌 미래 적극 뒷받침”

제12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한국마사회(과천)에서 ‘제12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이번 콘테스트는 주민 주도형 농촌·마을 만들기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전국적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올해는 ‘주민이 협력해 희망을 키우고 행복을 나누는 농촌’이라는 취지 아래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사례가 발표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빈집재생’ 분야가 신설돼, 방치된 빈집과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공동체 공간, 청년 창업 공간, 마을 카페 등으로 전환한 사례들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정부의 농촌 재생 정책 흐름과 맞물려 생활거점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선도적 시도로 평가된다.


전국 126개 마을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시·도 예선을 거쳐 마을만들기 6팀, 농촌만들기 6팀, 빈집재생 3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무대는 현장 평가와 주민 발표, 퍼포먼스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수상팀을 선정했다.


대통령상은 마을만들기 분야의 합천군 대양권역이 차지했다. 대양권역은 ‘대양친환경 문화센터’를 기반으로 도농교류 거점을 운영하며 최근 5년간 12농가, 16명의 귀농 인구 유입에 성공했다. 수익금 일부를 복지와 평생학습에 재투자하는 모델로 지역 공동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장성군 동화면과 옥천군 청성면, 그리고 빈집재생 분야의 함양군이 수상했다. 장성군 동화면은 문화센터 건립과 경관 개선 사업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다문화 주민 1400여 명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호평을 받았다.


옥천군 청성면은 공동체 주도형 공간 조성과 생활 인프라 확충에 기여했다. 빈집재생 분야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함양군은 방치된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3층 규모의 계절근로자 기숙사로 활용, 농촌 일손 부족과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하며 전국적 선도사례로 꼽혔다.


아울러 우수 활동가와 농촌 창업가들도 별도의 시상을 통해 격려를 받았다. 영월군 안충선 활동가는 주민 역량 강화에 기여한 성과로 장관상을, 부안군 윤나연 창업가는 청년 창업 성공 모델 구축으로 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송미령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콘테스트는 주민 창의성과 공동체 정신이 현장에서 발휘된 결실을 보여줬다”며 “정부는 이러한 주민 주도성과 성과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농촌이 지속가능한 희망의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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