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날씨 오락가락
한여름에도 긴 셔츠·카디건 등 인기
재킷·니트 등도 관심↑
"레이어드 쉬운 아이템으로 유연 대응"
한 의류 매장 앞.ⓒ뉴시스
패션업계가 간절기 패션 아이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상 기후로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레이어드 하기 쉬운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에 여름부터 지속돼온 간절기 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에이블리가 최근 3주간(9월1~21일)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간절기’ 검색은 전월 동기(8월1~21일) 대비 373% 증가했다.
간절기와 원하는 의류 품목을 결합해 검색하는 패턴도 나타났다.
‘간절기 니트’ 검색은 1125% 증가했고 ‘간절기 긴소매(765%)’, ‘간절기 카디건(552%)’, ‘간절기 아우터(380%)’ 검색량도 상승했다.
가을 대표 아우터에 대한 관심과 구매도 동시에 늘었다. 이 기간 ‘야상’ 검색은 575%, 거래액은 838% 뛰었고, ‘가죽자켓(레더자켓)’ 검색량과 거래액은 각각 195%, 822% 폭증했다.
또한 일명 항공 점퍼라고 불리는 가을 대표 아우터 ‘블루종’ 검색량은 258%, 거래액은 691% 증가했다.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후드집업’과 ‘바람막이’ 등도 거래액이 각각 세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그재그에서도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간절기’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상승했다.
특히 뛰어난 보온성 및 휴대 또한 간편한 경량 패딩과 패딩 베스트가 인기다. 경량 패딩은 거래액이 10배 이상 뛰었고, 검색량도 167% 증가했다.
워크자켓, 가죽재킷 등 가을 시즌에 어울리는 재킷류를 찾는 고객들도 두드러졌다.
LF몰에서도 같은 기간 ‘간절기’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166%가 급증했다. 간절기를 대표하는 아이템인 ‘경량패딩’, ‘바람막이’, ‘카디건’ 검색량도 각각 257%, 94%, 93%나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LF가 전개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의 ‘에어 그리드’ 시리즈의 반응이 뜨겁다. 해당 아이템은 지난 8월부터 9월 중순까지 누계 판매로 브랜드 전체 매출의 총 64%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 견인 품목으로 떠올랐다.
티톤브로스 '에어 그리드' 시리즈.ⓒLF 티톤브로스
‘바람막이 맛집’으로 불리는 리복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 윈드 브레이커’를 새롭게 선보였는데, 8월 말 출시 이후 주차별 판매량이 2배씩 증가하며 소비자 반응을 이끌고 있다.
간절기 의류 수요는 골프웨어에서도 돋보인다. 헤지스 골프는 이번 시즌 간절기 니트류를 강화했다. 무엇보다 아침, 저녁 온도 차가 큰 날씨 속 이른 티오프에서도 착용이 용이한 집업과 가디건 스타일을 집중적으로 구성했다.
필드와 일상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간절기 제품은 출시 직후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9월1일부터 22일까지 스웨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LF 관계자는 “간절기 제품은 한철에 그치지 않고 봄과 가을 두 시즌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최근 출시되는 간절기 아이템은 가벼우면서도 보온성과 휴대성을 겸비해 날씨 대응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업계가 간절기 아이템에 주목하는 건 기후 변화로 날씨 변동성이 커지면서 카디건, 바람막이, 맨투맨, 셔츠 등 날씨에 따라 유연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봄옷, 여름옷, 가을옷, 겨울옷 등 계절별로 입는 옷이 정해져 있었다면 요즘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레이어드 하기 쉬운패션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강렬한 햇빛, 실내외 온도차 등의 영향으로 한 여름에도 소매가 긴 셔츠나 가디건 등 일명 살안타템이 인기를 끌었다”며 “간절기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템이 계절 구분 없이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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