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2025 글로벌 경제산업 비전 포럼'
美 관세·中 급부상… 자국중심 무역 보호주의 강화
"K-미래차 경쟁력 키워야… 정부 지속 관심 필요"
"내수 활성화 및 부품업계 지원 프로그램 확대해야"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K-제조업 붕괴론과 산업 코리아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창간 21주년 2025 글로벌 경제산업 비전 포럼에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는 한국 제조업의 중심에 있는 자동차 산업이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급속 성장 등으로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김 전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의 미래차 경쟁력인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등 기술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제도가 마련돼야한다고 제언했다.
김 전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K-제조업 붕괴론과 산업 코리아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5 글로벌 경제산업 비전 포럼'에서 '자동차산업 위기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맡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 관세 등 영향으로 올해 1% 정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내수 시장은 작년 대비 활성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반면 수출이 매우 어려워졌다"라고 밝혔다.
김 전무는 중국이 새로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차 경쟁력을 빠르게 갖추며 국내를 포함한 유럽 시장 등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그는 "중국 자동차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이 생태계가 확고히 구축돼있다. 이제는 중국에서 만들어야하고, 중국과 협력해야하고, 중국을 위해 만들어야 버틸수있는 구조가 됐다"며 "글로벌 완성차와 중국업체 간 협력 체계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의 국내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BYD, 지리, 창안, 샤오펑 등이 직접 한국에 진출해 보급 하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BYD는 올해 1월 정식 출범한 후 현재까지 1800여대 정도 판매됐는데, 전반적으로 한국시장에서 잘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미국, 유럽 등 각국의 보호 무역 주의가 짙어지고 있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특히 미국은 올해 4월부터 글로벌 각국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은 25%의 관세율이 유지되고 있다. 앞서 한미 관세협상을 통해 15%로 낮추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합의된 관세율이 적용되지는 않고 있다.
김 전무는 "미국 시장은 한국 자동차 수출의 52%를 차지하는 아주 큰 시장"이라며 "관세로 인해 대미 수출이 올해 들어 감소 전환했고,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을 늘림에 따른 국내생산 감소 문제도 생겨날 수 있다"고 했다.
김 전무는 글로벌 미래차로 주목받는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봤다.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는 9만3000여대로 글로벌 시장 중 6위에 올랐으며, 현대차·기아는 올 1~7월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35만2000여대를 판매해 전체 3위에 올랐다.
캐즘(일시적 정체기) 속에서도 올해에만 10대에 가까운 전기차 신차가 출시되는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노력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소차의 경우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차를 출시한 현대자동차가 승용, 상용 모델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김 전무는 "국내시장에서 전기차 캐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는 앞으로도 가야 할 방향"이라며 "최근 다양한 신차 출시, 제조사 할인 프로그램, 이른 보조금 책정 등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상태다. 예산이 수반되지 않으면 여전히 어려운 만큼 정부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내수 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미국·중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세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 수출 시장 다변화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부품 업계에 대한 지원 역시도 속도를 내야한다는 주장이다.
김 전무는 "관세로 인한 수출 감소, 경쟁력 약화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국내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 갖춰야 한다"며 "노후차 교체지원 프로그램을 재연장하는 등 내수 진작을 위한 프로그램이 지속돼야 하고, 국내 생산을 위한 세제지원도 늘려야한다. 미래차에 대한 세액공제도와 전기차 구매보조금 등도 확대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관세는 기업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금융 지원 제도가 필요할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 산업도 미래차 전환이 이뤄져야하는데 법안은 나왔으나 구체적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부품 업계의 생존을 위한 세부계획이 신속하게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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