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수소충전 전술차량·V2G 실증 눈길
세계 9개국 100여 기관·기업 참여
그린수소·분산에너지로 여는 미래 비전 제시
25일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이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전시장 앞에 전시된 이동식 수소충전 전술차량.ⓒ데일리안 임은석
25일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이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전시장에 입구 눈에 띄는 차량 한 대가 보였다.
방위사업청에서 실증 중인 이동식 수소충전 전술 차량으로, 수소동력경전술차량 충전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충전은 총 6회가 가능하다고 한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오자 현대의 아이오닉9에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전시된 차량은 기존 충전만 가능하던 것과는 달리 V2G가 가능한 차량이어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V2G는 Vehicle to Grid의 약자로, 전기차와 국가 전력망을 연결해 전력을 양방향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전력 수요가 낮을 때는 전기차를 충전하고 수요가 높을 때는 전기차에서 전력을 받아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줘 이번에 제주도에서 실증을 진행하게 됐다. 제주도에 실증을 위해 도입되는 차량은 아이오닉9과 EV9 총 55대다. V2G 전용 충전기는 쏘카 스테이지, 상효원, 해비치CC와 개인 소비자의 자택 등에 총 109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25일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이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전시장에 전시된 V2G 전기차.ⓒ데일리안 임은석
이밖에도 수소드론을 등 다양한 전시와 수소산업 기업들의 홍보부스도 사람 발길이 이어졌다.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로 여는 K-탄소중립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는 중국, 노르웨이, 독일, 덴마크, 오스트리아, 인도, 태국, 나미비아, 일본 등 9개국에서 55개 기관·협회가 참가했다. 또 42개 기업, 9개 대학을 비롯해 국내외 에너지 분야 전문가 60여명이 참여했다.
개막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의 탄소중립 비전과 성과를 소개하며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우 지사는 해상풍력과 태양광 확대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전력망 연계(V2G) 등을 활용해 유연성 자원을 확충하고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저탄소 중앙계약시장과 실시간 전력거래시장 등 혁신적 제도와 시장 기제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가파도 탄소중립 모델과 재생에너지 100%(RE100) 융복합 산업을 통해 세계적 선도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오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탄소중립의 해법은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에 있다"며 "제주는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상용화 생태계를 구축하며 가능성을 입증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에너지 생태계는 점점 다양하고 촘촘해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제주를 탄소중립 K-이니셔티브의 출발지로 지목한 만큼 유연성 자원 확대와 혁신적 시장제도 도입 등을 통해 K-탄소중립 이니셔티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5일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이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전시장에 전시된 2035 에너지대전환 '제주의 비전'.ⓒ데일리안 임은석
개막식 기조연사로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수소 기술 선도기업 Nel의 마르쿠엔 스툽(Marcoen Stoop)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이사와 첸팡이(Cheng Fangyi) 중국 난카이대학교 화학대학 학장이 나서 연설을 진행했다.
두 연사는 각각 유럽과 아시아의 관점에서 수소기술의 최신 동향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제주도와 에너지 분야 13개 기관·기업이 함께하는 미래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선포식에서는 제주의 재생에너지 비율이 현재 20%에서 미래 100%로 확대되는 모습과 제주의 탄소중립 모델이 세계로 확산되는 장면이 시각적으로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참가 기관과 기업들은 RE100 달성과 제주 탄소중립 모델의 세계화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한편 포럼은 26일까지 계속된다. 그린수소 저장·운송 분야의 글로벌 표준화, V2G 기술과 무탄소전원, 수소 모빌리티 등 다양한 세션이 이어질 예정이다.
25일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이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전시장에서 제주도 내 중·고등학생들이 그린수소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제주도청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