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총선, 친유럽 여당 승리…EU 영향력 확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9.29 16:39  수정 2025.09.29 16:43

"러, 허위 정보 유포하고 표 매수 시도…선거 당일 사이버 공격도"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총선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를 나서고 있다. ⓒ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실시된 몰도바 총선에서 친유럽 성향의 집권당이 야권연합을 크게 앞섰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몰도바 여당인 ‘행동과 연대당’(PAS)은 50.05%의 득표율(개표율 99% 기준)을 기록했다. 친러 성향의 야권연합인 애국 블록(PBS)은 25% 미만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개표율 90%까지 46%의 득표율을 기록하던 PAS는 개표 막판 유럽연합(EU) 가입을 지지하는 해외 유권자들의 표가 더해지면서 과반 확보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위치한 몰도바는 한국 영토의 약 3분의 1 크기이며 인구는 260만명이다. 1991년 옛소련에서 독립했으나 지금도 러시아의 간섭으로 자유롭지 못하다.


이번 총선에서도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BBC는 “몰도바 경찰이 러시아가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표 매수를 시도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투표 당일 선거 기관과 정부 홈페이지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도 있었다”고 전했다.


PAS는 2030년까지 EU에 가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몰도바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EU 가입을 신청했고 2024년 10월 국민투표를 통해 EU 가입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헌법에 넣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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