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서 약혼녀와 우리팀 동료가 성관계…" 드디어 입 연 운동선수

호주 프로럭비리그(NRL)를 발칵 뒤집은 불륜 스캔들의 피해자 마이클 리차(31)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다.

ⓒ뉴욕포스트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스닷컴에 따르면 호주 프로 럭비 불독스(Bulldogs) 소속 선수였던 사건 당사자 마이클 리차(31)는 "그날 밤은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이었다"며 직접 목격했던 상황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2월 리차는 약혼녀 카라 칠더하우스, 팀 동료 아담 엘리엇과 함께 시드니 남부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셨다.

분위기가 무르익던 도중 잠깐 잠에 들었다 깬 리차는 거실에서 말도 안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자신의 약혼녀가 동료 선수와 성관계를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

그 현장을 목격한 리차는 모든 게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그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소리를 질렀고,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창문을 주먹으로 깨뜨려 팔과 손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웃이 신고를 해 경찰이 출동했고,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폭행, 재물손괴, 스토킹·협박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하지만 재판을 거쳐 대부분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됐다.

그의 약혼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아담은 공개 사과문을 발표한 뒤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현재 뉴캐슬 나이츠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반면 리차는 오랜 시간 동안의 법적 다툼과 개인적 고통 속에서 대부분의 커리어를 잃게 됐다.

은퇴한 뒤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리차는 "계속 제안이 있었지만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했다"면서 "조금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겠지만, 사실상 경기에 대한 애정을 모두 잃은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일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고, 내가 무언가 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그것은 과거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날 밤 난 체포됐고, 분명히 유쾌했던 기억은 아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지금은 모든 것이 정리됐다"며 "이제는 아무런 미움도 없다. 이미 오래전에 용서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린 그는 "인생에서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다. 하지만 난 지금 정말 좋은 여자를 만나 결혼을 했고, 딸도 낳았다. 중요한 것은 현재이며, 내가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삶 속에 있다는 것이다"라며 "내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