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최악의 인신매매국"…23년 연속 지정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국무부 청사.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북한을 23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지정했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 정부는 29일(현지시간) 2025년 인신매매 보고서를 통해 북한을 3등급으로 지정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각국을 인신매매 피해 상황과 개선 노력에 따라 1~3등급으로 분류한다. 3등급은 최하위 등급으로 인신매매 수준이 가장 심각하다는 의미다. 3등급으로 분류된 국가는 중국과 쿠바, 이란, 러시아, 아프가니스탄 등 13개국이다.

보고서에는 “북한은 인신매매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이들은 여전히 정치범 수용소와 노동교화소에서 인신매매를 하고 있으며 해외 북한 노동자에게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국무부는 북한이 정부 차원에서 강제노동 동원하는 것을 중단하고 강제 송환된 탈북민을 처벌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한국은 2022년 20년 만에 처음 2등급으로 강등됐다가 지난해 다시 1등급으로 올라섰고 올해도 이를 유지했다. 국무부는 “한국은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기준을 충족했다”며 “이들은 진지하고 꾸준하게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노력했고 올해도 1등급을 유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