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R&D 투자 715조원…우리 정부 예산보다 많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9.30 20:30  수정 2025.10.01 05:32


지난 8월15일 오전 ‘2025 세계 휴머노이드로봇 운동회’가 열린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1500m 달리기 종목에 참가해 뛰고 있다. ⓒ 뉴시스

중국의 지난해 연구·개발(R&D) 총액이 우리 정부 예산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기초 과학기술 R&D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R&D 비용 투입 총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 늘어난 3조 6326억 8000만 위안(약 714조 6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한국 정부 예산안(656조 6000억원)보다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중국 R&D 총액은 이미 2023년에 3조 3357억 1000만 위안(656조 6000억원)으로 증가, 그해 한국 정부 예산안(638조 7000억원)을 소폭 넘어선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의 R&D 비용은 119조 740억원이었다.


특히 중국의 R&D 비용은 2021∼2024년 연평균 10.5%씩 증가해 2024년 총액 기준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3위 일본의 3.5배, 4위 독일의 3.7배에 해당한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비중은 전년보다 0.11%포인트 늘어난 2.69%로 세계 12위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기초연구가 전년보다 10.7% 늘어난 2500억 위안, 응용연구가 17.6% 늘어난 4305억 위안, 실험개발 경비가 7.6% 늘어난 2조 9520억 위안이다.


R&D 주체별로는 기업이 전년보다 8.8% 늘어난 2조 8211억 위안,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9.7% 늘어난 4231억 위안, 대학이 11.3% 늘어난 3065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 규모는 광둥성(5099억 위안), 장쑤성(4597억 위안), 베이징(3278억 위안), 저장성(2901억 위안), 산둥성(2597억 위안)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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