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ACE ETF 순자산액 20조 돌파

국내 시장에 100개 상장…합산 순자산액 20조2760억원

연초 대비 57.9%↑…금현물·기술주 상품이 성장 이끌어

ⓒ한국투자신탁운용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 순자산 총액이 20조원을 돌파했다 .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30일) 기준 국내 상장된 ACE ETF는 100개로, 합산 순자산액은 20조2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13조원 수준이었던 순자산액은 9개월 동안 57.91% 증가했다.

ACE ETF의 순자산액 증가를 이끈 대표 상품은 ‘ACE KRX금현물’이다. ‘ACE KRX금현물’은 지난 2021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금현물형 ETF로, 올해에만 순자산액이 1조5519억원 증가했다. 이는 ACE ETF 중 가장 큰 규모의 순자산액 증가폭이다.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ACE ETF 역시 성장세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22년 ETF 브랜드를 ‘ACE’로 변경한 이후 미국 기술주 투자를 강조하며 신상품을 선보였다. 그 결과 ACE ETF 라인업 중 기술주 관련 상품은 16개로 늘어났고, 이들 ETF의 합산 순자산액은 5조4928억원에 달하며 올해 38.45%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ACE 미국나스닥100’의 순자산액이 7062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3924억원)’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2405억원)’가 뒤를 이었다. 리브랜딩 직후 상장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는 올해 들어 순자산액이 486억원 성장했다.

채권형 상품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미국 장기국채 현물형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의 순자산액은 5431억원, 해당 상품의 환노출형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도 2334억원 늘었다. 특히 올해 신규 상장한 ‘ACE 우량회사채(AA-이상)액티브’는 상장 2주 만인 지난달 19일 순자산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 브랜드를 ACE로 변경한 이후 3년 만에 순자산액이 6배 이상 증가했고, 점유율은 2배 가까이 늘었다”며 “브랜드명 ‘ACE’가 의미하는 것처럼 고객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고객이 필요로 하고, 필요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ACE의 지향점은 탁월함”이라며 “고객에게 필요하지만 시장에 없던 상품, 동일 유형 중에서는 최상위 성과를 내는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