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현대도 100억 넘어…“비쌀수록 더 잘팔리는 아파트”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5.10.07 07:00  수정 2025.10.07 07:00

압구정 현대·래미안 원베일리 등 ‘고공행진’

하반기 서울 서초구·대전 도룡동 신축 공급

ⓒ 더피알

서울 강남과 한남동,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등 각 지역의 최상급지로 꼽히는 부촌의 초고가 단지들이 초고가에도 불구하고 신고가를 지속 경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매매가는 최근 3.3㎡당 2억원을 돌파했다. 전용 116㎡는 지난 7월 92억원에 거래됐고 전용 133㎡는 지난해 12월 106억원에 거래되며 3.3㎡당 2억6000만원을 넘어섰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1·2차도 지난 4월 전용 198㎡가 105억원에 거래되며 100억원을 넘은 첫 사례가 됐고 이후 같은 면적이 117억8000만원으로 최고가 거래를 경신했다.


용산구 한남동에서는 나인원한남 전용 206㎡가 지난 4월 130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244㎡는 올해 3월 158억원에 이어 8월에 167억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방에서도 상급지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전용 186㎡는 지난해 8월 49억원으로 신고가를 쓴 후 올 4월 49억8000만원으로 다시 기록을 깼다. 같은 구 마린시티자이 전용 84㎡도 올 7월 14억7000만원의 고점을 썼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수성범어W 전용 102㎡가 올해 8월 2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8월의 직전 거래가(10억3000만원)의 약 2배에 달하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상급지 아파트들의 가격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시간이 지날수록 집값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대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상급지나 부촌에서는 높은 집값 이상으로 지역의 가치가 높고 앞으로도 더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최고의 단지를 구입, 거주함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드러내고 증명하려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전국 부촌에서 신규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하반기 2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아크로 드 서초’를 이달 분양한다. 서초동 신동아1·2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최고 39층 16개 동, 1161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56가구로 예정돼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잠원동 59-10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신반포21차 재건축(가칭)’ 251가구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78가구다.


대전에서는 전통적 부촌으로 꼽히는 도룡동 일대에 GS건설이 도룡자이 라피크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6층, 4개 동, 총 299가구로 전용면적 84~175㎡ 중대형 위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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